#Save Myanmar! "미얀마의 목소리 들어주세요"
[KBS 광주]
[앵커]
미얀마 쿠데타 이후 유혈사태까지 발생하며, 민주화 국가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미얀마인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얀마의 평화로운 일상에서 현재의 모습까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이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한 사회운동가는 전시회를 취재하는 취재진에게 직접 영상 호소문을 보내왔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마을로 탁발을 나서는 동자승들.
아이들은 옹기종기 골목에 모여 팽이를 치거나 정겨운 흙길을 걸어 등교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나선 들녘의 풍경에서는 평화와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납니다.
미얀마의 평온했던 일상이 군정의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물대포에서 실탄까지,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지만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승려들은 확성기를, 농민들은 낫을 들었고, 의사들은 뛰쳐나와 코로나 대신 민주주의를 외칩니다.
군부와 독재에 저항하고, 복종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세 손가락.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와 외치는 모습에서 80년 광주의 모습이 겹쳐보입니다.
[김옥열/Save Myanmar! 사진전 참여 작가 : "구니 쿠데타를 일으키고 탱크로 시내에 진입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전개양상이 너무 비슷했고요. (시위대를) 격려하고, 박수쳐주고, 같이 소리질러주고, 또 음식을 나눠주고, 마치 우리가 5.18 때 김밥을 나눠주고, 물을 떠서 시위대에게 주고 했던 이런 모습들, 그런 모습과 거의 흡사한 그런 사진들이 있거든요."]
곤경에 처한 미얀마를 응원하기 위해 광주에서 마련된 이번 사진전에는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미얀마 사진작가들도 참여했습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미얀마의 사회운동가 Khin Sandar Tun씨는 UN에만 기대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킨 산다르 툰/미얀마 사회운동가 : "민주주의 체계가 잘 확립된 나라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미얀마의 진정한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표출 수단이 되기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제발 UN만이 미얀마를 돕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들의 정부가 생각해낼 수 있는 다른 방법들과 지름길로 우리를 도와주세요.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를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진실된 목소리를 전세계에 전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고재범/영상편집:이두형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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