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효과'에 웃는 안산..그런데 고민이 있다?
[스포츠경향]
김길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아스나위 효과’를 둘러싼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K리그2(2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안산의 최근 인기는 사실 예상을 못 했다”고 활짝 웃었다.
시민구단 안산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성적을 내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자연스레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안산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22)가 이번 겨울 입단하면서 팬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산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기존의 5배인 2만 5000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대부분 인도네시아 팬들이지만 올해 안산의 흥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산시에는 인도네시아인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언제 아스나위가 출전하느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아스나위를 둘러싼 폭발적인 인기는 감독에게는 고민이기도 하다. 지난해 처음 프로축구연맹에 신설된 동남아시아 쿼터의 첫 수혜자인 아스나위가 인도네시아보다 수준이 높은 K리그에서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아스나위가 좋은 기량을 뽐낸다면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겠지만, 적응에 실패한다면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자칫 감독으로 큰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부담감을 호소하면서 “아스나위가 우리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으로 아스나위의 적응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스나위는 많은 활동량과 한국 선수들에 못지 않은 투지, 동료들과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좋은 선수”라고 기대감도 덧붙였다.
한편 아스나위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으로 전지훈련지인 제주도에서 자가격리된 상태다. 3월초까지 제주에 머물러야 하는 그는 적응과 회복 기간을 감안할 때 빨라야 3월말 데뷔전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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