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경상대 교수, 징계 수위는?

김효경 2021. 2. 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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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국립 경상대의 한 교수가 여대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교수에 대한 의혹은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서 불거졌는데요,

학생들은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경상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졸업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한 교수의 이름 초성을 언급하며 개인적인 만남이 있을 때 '호신용품을 들고 가라'고 말합니다.

또, 해당 교수로부터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하고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남겼습니다.

[박민재/경상대학교 생명과학과 : "(글쓴이와) 연락해서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좀 전달받았고, 교내 인권센터 신고 접수 방법을 전달해드렸고, 또 도움을 주실만 한 분들 명함을 전달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사건이 교수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해당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올해 1학기 수업시간표에도 해당 교수의 수업이 배정됐다가 수강 신청 직전에 다른 교수로 모두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측이 뒤늦게 해당 교수의 수업을 모두 배제한 겁니다.

[이수민/ 경상대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학생모임 : "700여 명이 넘는 분들이 (파면 요구) 서명을 해주셔서 이렇게 힘있게 서명을 받아서 학교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교수가 다시는 학교에 돌아오지 못하도록 파면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상대 인권센터는 해당 교수에 대해 한 달여 동안 진상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5일 징계위원회 회부를 결정했습니다.

교학부총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는 지난 9일과 17일 두 차례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종오/경상대학교 교학부총장 : "인권센터의 조사와 학생들의 요구, (당사자의) 소명 이런 것들을 잘 참작해서 엄중한 처벌이, 징계가 결정되는데 하자가 없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소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경상대 징계위원회는 내일 세 번째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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