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바다 습격..식탁까지 위협

김소영 2021. 2. 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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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쓰레기 대란' 이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이 잘게 쪼개진 형태인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태계와 우리의 식탁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안가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스티로폼 부표와 밧줄, 페트병과 비닐들이 하루 100자루 넘게 쏟아집니다.

바다를 떠다니다. 조류에 밀려온 쓰레기들은 주변 우수관에까지 쌓여가고 있습니다.

[백종화/거제시 해양환경지킴이 : "지상에 있는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이 많이 되어서 떠밀려 오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해안가 모래를 삽으로 퍼 봤습니다.

모래색과 확연히 구분되는 작은 알갱이들,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책임연구원 : "사용 중이거나 또는 환경에 의해 쓰레기가 된 다음에 작게 조각이 난 것들은 2차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국내 8개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분포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동해안인 울산만과 영일만에서 ㎥당 4개를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고, 부산 연안해역과 광양만 등 남해안 해역에서도 각각 1.35, 1.65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지중해, 북태평양 등과 비교해 10배나 많은 겁니다.

식약처가 국내 유통 중인 다소비 수산물 14종 66품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1g당 0.47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건조 중멸치와 천일염에서는 각각 그램당 각각 1.03개, 2.22개가 검출되었습니다.

[박준우/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위해성연구부장 : "먹이사슬을 통해서 상위 포식자에게도 먹히게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생태계 전반에 걸쳐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됩니다."]

값싸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남용된 플라스틱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날아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희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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