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배당' 예외 기업은행.. 내달 배당성향 결정

황두현 2021. 2. 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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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따라 시중은행이 잇달아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확정했다.

다만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돼 은행권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올해도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에 따라 주요 은행 지주사는 20%이내의 배당성향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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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제공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따라 시중은행이 잇달아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확정했다. 다만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돼 은행권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올해도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는 배당협의체를 열고 논의에 들어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에 따라 주요 은행 지주사는 20%이내의 배당성향을 확정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배당성향 20%를 결정했고, 신한·우리금융 등은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본건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업은행이 배당제한 권고 대상에서 빠진 것은 국책은행이라는 이유로 증자가 어렵지 않아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의 4차례 증자를 통해 1조2688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기재부는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기업은행은 매년 은행권 최고 수준의 배당기조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2.5%로 최대 27%였던 4대 금융지주보다 높았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음에도 되레 배당성향은 확대했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2012년 23%에서 줄곧 상승해 2016년 3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30%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기재부는 상당 수준의 배당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재부가 기업은행으로부터 확보한 배당금은 1662억원으로 정부배당을 실시간 22개 기관 중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2019년에도 187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기업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9.3% 감소한 1조2632억원에 그쳤다. 기재부가 배당수입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예년 이상의 배당성향을 책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중은행이 소액주주의 원성을 감수하면서도 배당성향을 낮췄는데 국책은행이라는 명목으로 높였다가 금융권 안팎의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기재부는 기업은행으로부터 자본여력 등이 포함된 관련자료를 제출받고 배당성향 논의에 들어갔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하는 배당협의체를 금일 진행했다"며 "논의를 거쳐 3월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확정된 배당성향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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