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화웨이의 반격.. 실제 뺨친 AR앱 '사이버 버스' 상하이 뒤집었다
美 제재 비웃듯 기술력 과시
cm급 위치서비스 가능성 보인
'사이버 버스' 확장성 기대감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기술력을 과시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가 주최하는 'MWC 상하이(모바일월드콩크레스) 2021' 행사가 23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연결된 영향(Connected Impact)이라는 주제 아래 5G 관련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화웨이는 수년째 MWC 상하이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해 이번에도 중국의 '기술굴기'를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로 부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자국내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제전에 새로운 5G 슈퍼 업링크 솔루션, 융합된 5G 엣지 컴퓨팅 제품, 와이어리스 X랩 등을 내세워 이 같은 점을 불식시켰다. 특히, MWC 상하이에서는 폴더블폰 '메이트X2'의 공개뿐 아니라, 켄 후 순환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사이버 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켄 후 순환회장은 23일 기조연설에서 화웨이의 최첨단 AR(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인 사이버버스(Cyberverse)를 소개했다. 5G 네트워크, 5G 기기, AR 기술 등이 융합된 이 앱은 실제와 같은 숲이나 우주 공간 등의 환경을 구현해 사용자가 몰입감 있는 가상 경험과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5G를 통해 고정밀, 센티미터 단위의 위치 식별, 대규모 컴퓨팅 파워 및 고대역폭 전송 등을 지원해, 가상 및 물리적 실제 세계가 중단없이 매끄럽게 통합되도록 돕는다. 사이버 버스 앱을 통해 교육, 엔터테인먼트, 여행, 교통 및 수송 등 다양한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켄 후 순환회장은 "사이버버스가 3D에 HD지도를 기반한데다, ㎝급 위치 서비스를 통해 지금 GPS 위치서비스보다 50배 앞선다"며 "의료와 제조 등에서 사이버버스란 앱을 확장 시키면 소비자들이 전에 없던 세상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서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더 결합 시킨다"면서 "사이버버스는 새로운 인터넷으로 들어가는, 입체적인 입구를 마련하는 것으로써 우리에게 무한한 비지니스 기회를 가지고 올것"이라고 진단했다.
화웨이의 새로운 5G 슈퍼 업링크 솔루션의 경우 기업이 산업인터넷의 주요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화웨이가 제공하는 완전히 융합된 5G 에지 컴퓨팅 제품들은 에지 컴퓨팅 사이트의 구축 속도를 10배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의 와이어리스 X 랩은 제조, 헬스케어, 금융, 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파트너가 5G 애플리케이션을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웨이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서로 다른 산업이 5G를 통해 디지털 시너지를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MWC 상하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안방 잔치로 진행된다. 미중 갈등에 대한 부담과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요구 등으로 2019년 MWC 상하이 개최 당시에도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줄어든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MWC 상하이 2020 역시 열리지 못했다.
올해 MWC 상하이에도 여러 대내외적 부담으로 국내 이통사들이 모두 불참했다. 더군다나 본 행사인 MWC 바르셀로나와 MWC 상하이의 기간 차도 4개월 여 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MWC 상하이에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와 거래에 차질을 빚고 있는 퀄컴, 인텔 등 미국 반도체 칩 회사들이 이벤트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 에릭슨 등 유럽 통신장비 업체도 여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MWC 상하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의 후속 성격으로 개최됐다. 그러나 지난해에 코로나19로 MWC 바르셀로나가 취소되고 일정도 순연된 상태다. 올해 행사도 MWC 바르셀로나는 오는 6월, MWC 상하이는 이보다 앞선 2월로 일정이 바뀌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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