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져..'기존 법으론 사고 막지 못해'
[앵커]
인천의 한 순환골재공장에서 50대 중국 국적 근로자가 작업 중 컨베이어 벹트에 몸이 끼여 숨졌습니다.
지난달 말에도 인근 공장에서 80대 근로자가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축 폐기물을 분쇄해 재활용하는 인천의 한 순환골재 공장, 이곳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 51살 A 씨가 오늘 새벽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숨졌습니다.
건축 폐기물에서 철골 등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제거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24시간 폐기물 분쇄 작업을 진행하는데, A 씨는 심야 시간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5명의 동료와 함께 일하고 있었지만, 심야 시간이라 안전 관련 직원은 따로 없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타까운 건 우리가 더 해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고 소식 들으면 기분이 좋겠어요.."]
지난달 말 인근 공장에서도 8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고, 지난달 초 청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폐기물 업체의 컨베이어 벨트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태선/교수/세명대 : "비 표준화된 폐기물들이라서 다른 업체의 컨베이어벨트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있는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대책을 요구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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