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김소현, 지수와 티격태격 모먼트
[스포츠경향]
배우 김소현이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평강의 아슬아슬한 운명을 드라마 속에서 그려나갔다.
김소현은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에서 날 선 눈빛과 고난도 액션을 뽐내는 열연으로 살수의 독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미 가득한 온달(지수 분)에게 조금씩 흔들리는 내면을 드러내며 평강-온달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지난 22일(어제) 방송된 ‘달이 뜨는 강’ 3회에서 김소현은 살수 염가진의 결단력에 완벽 동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얼굴로 방주 두중서(한재영 분)를 찾아 나서며 염가진의 굳센 멘탈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 그러나 두중서가 뿌린 정체불명의 가루로 인해 정신을 잃으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어갔다.
또 김소현은 슬픈 눈빛과 대비되는 냉철한 어투로 혼란 속에서도 투지를 불태우는 염가진의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자신을 구하러 나타난 온달에게 “아무리 두려워도 내가 누군지, 왜 이렇게 괴로운지 알아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 해”라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온달과의 천진난만한 케미스트리 속에서 김소현의 탁월한 완급 조절이 빛을 발했다. 온달은 궁 입성을 결심한 염가진을 위해 약초 상인으로 변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녀는 능청스럽게 장사를 시작한 온달을 보자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고, 급기야 살벌한 목검술로 그를 공격하기도. 김소현은 화끈한 고난도 액션은 물론, 살수 염가진의 소녀다운 이면까지 풍부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방송 말미 궁 입성에 성공한 그녀는 어릴 적 유모였던 공손 부인(김정영 분)을 만났고, 자신이 고구려 왕의 딸 평강이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뒤이어 궁 내부의 비밀통로를 찾아내면서 어릴 적 기억까지 떠올린 염가진은 평원왕(김법래 분)과 마주하자, “왜 그러셨습니까? 어찌하여 절 버리셨습니까?”라고 눈물로 호소해 앞날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김소현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염가진의 요동치는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과거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다가도, 놀라운 진실에 불안한 낯빛으로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염가진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녀는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흡입력을 높이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찰떡같은 소화력을 선보이는 김소현의 활약은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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