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잊고 싶지 않은 특별한 시간이 있나요?

유승표 작가 2021. 2. 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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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여러분은 혹시 잊고 싶지 않은 특별한 시간이 있을까요? 

독자들에게 시간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보다 '혼자'를 이야기하는 카툰 에세이 한 권도 소개합니다.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함박눈 가득 팡도르, 꼴찌 안녕 다쿠아즈, 짜릿한 첫 골 도넛.

독특한 이름을 가진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그곳. 

바로 <시간을 굽는 빵집>입니다. 

인터뷰: 김주현 / '시간을 굽는 빵집' 저자

“집에서는 둘째여서 첫째나 동생한테 치이는 캐릭터인데, 어릴 때부터 보통의 캐릭터가 사건이나 모험을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었어요.”

닳아서 덜렁거리는 신발 뒤축 같은 날. 

주인공 소년 만길이는 처음 보는 작은 빵집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는 특별한 빵을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기억하고 싶은 시간을 담은 빵이었죠. 

빵집 아저씨는 만길이에게 빵을 구워준다고 합니다. 

과연 만길이는 어떤 시간을 기억하고 싶어 할까요? 

저자는 영화와 소설에서 많이 사용된 '시간'이란 소재를 빵과 연결해 새로움을 불어넣습니다. 

인터뷰: 김주현 / '시간을 굽는 빵집' 저자

“아마 ‘(시간이) 다 다른 모양이나 질감이나 맛과 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가장 잘 비유될 수 있는 것이 빵집에 가면 빵 종류가 굉장히 많으니까...”

행복한 추억의 순간과 맛있는 빵의 만남. 

글을 쓰는 내내 빵을 먹어 보며 즐거운 상상을 했다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행복한 시간, 소중한 시간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주현 / '시간을 굽는 빵집' 저자

“이번 책을 쓰면서 ‘(시간은) 밀가루 같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순간순간은 먼지 알갱이처럼 작은 알갱이인데, 하지만 언젠가는 반죽덩어리가 되고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의 향기랑 질감을 갖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파티가 열리는 주말. 

초대 받지 못해 화가 나는 사람과 초대 받지 못해 다행인 사람이 있습니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혼자가 좋은 나에게 따뜻함을 건네는 데비 텅의 카툰 에세이입니다. 

영국 출신의 저자 데비 텅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현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다양한 만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저자의 대학원 졸업부터 취직과 새로운 직업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카툰으로 담담하게 표현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혼자가 좋은 내향인들의 심리를 보듬으며 남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것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비대면의 시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현대인들에게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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