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 부른 인플레 공포.. 글로벌 자산시장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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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경고음 속에서 글로벌 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인 국채, 원자재, 금, 비트코인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지만 마냥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급상승해왔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제동 움직임에 하락 반전하는 등 대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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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61弗..원자재값도 고공행진
기재부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산"
국채 금리 상승으로 비교적 돈을 쉽게 빌려왔던 나스닥 내 기술주들은 오히려 주가 하락세가 우려된다. 또한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급상승해왔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제동 움직임에 하락 반전하는 등 대혼란이 시작됐다. 코로나19 경기부양책으로 풀린 막대한 자금으로 인해 돈 가치가 급락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공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 급락한 1만3533.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투자자들이 저렴해진 채권을 노리고 나스닥 증시에서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기술주 가격이 너무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자금이탈에 한몫했다.
원자재 가격은 경기회복 전망 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까지 겹치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대표적 경기회복 지표인 구리 값은 3개월물 기준 t당 9199달러까지 올라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석과 니켈 가격도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각각 8.6%, 4.2% 올랐다. 또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4.10% 오른 배럴당 61.70달러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물가에 상관없이 일정한 가치를 지닌 금 가격은 지난 17일만 해도 국제경제가 회복된다는 예상에 증시로 돈이 빠지면서 연내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돈 가치가 떨어진다는 공포가 퍼지자 22일 저점 대비 2.2% 오른 온스(31.1g)당 1811.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폭발적 급등세를 보인 비트코인은 22일 17%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이 "비효율적인 투기자산"이라고 강조했고, 비트코인 옹호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역시 이틀 전 비트코인 시세가 너무 비싸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주가는 비트코인 폭락과 더불어 8.6% 밀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의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유동성 회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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