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로 집 샀다"..가계 빚 1700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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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1700조 원을 넘었습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인데, 눈에 띄는 부분은 두 달 연속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많이 늘었다는 겁니다.
보도에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주택매매거래량은 127만9000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58%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집값 폭등에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서울 남가좌동 공인중개업소 대표 : (근처) 신축 아파트 59㎡의 경우 11억 정도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 여력으로 집을 살 수는 없어요. '영끌'이라고 요즘 표현하는, 최대한 돈을 긁어모아서 대출을 안 받으면 살 수가 없죠.]
이런 영향에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 즉 가계 빚은 172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은 1630조 원으로 4분기에만 44조5천억 원이나 늘어났는데 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이 20조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이보다 많은 24조원 넘게 늘었는데 주식투자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기타대출의 경우 주식 및 주택 투자 수요,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곧 개인별 대출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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