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 중고등학교 마스크 의무화

교내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BC주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적용 

초등학생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선택 사항으로 남겨 

학부모와 교사들은 더 강화된 안전 지침 요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장관은 BC주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학교 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기존 규정은 도서관이나 복도 등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장소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지만 새로운 규정은 학생들이 교실을 걸어 다니거나 단체 활동을 할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체육과 음악 시간에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도 발표됐는데 체육 시간에 고강도 신체 활동은 가능한 실외에서 하도록 했다, 음악 시간에 장비나 악기를 사용할 경우 최소 2m 이상 간격을 두고, 노래를 부를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체육과 음악 시간에 사용된 장비나 악기 등의 공유 물품은 사용 후 깨끗이 닦아야 한다.

하지만 교실 안에서 본인 자리에 앉아 있거나 유리 장벽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또 먹고 마시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며 초등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선택 사항으로 남겨졌다. 

지난 9월 새 학기부터 대면 수업이 재개된 후 BC주 학부모와 교사들은 안전한 수업을 위해 더 강화된 교내 방역 규정을  요구해 왔지만  보건 당국은 교실 내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 조항'을 추가하지 않았었다. 이에 많은 교사들은 교실 내 수업 환경이 안전하지 못하며 학생들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교내 방역 지침 강화를 주장해온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지침에 대해 대체로 반기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 또한 많다. 이번 지침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범위가 넓어졌지만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방역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강화할 것을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BC 주정부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보건 및 안전 계획을 강화하기 위해 연방 정부로부터 1억 2천만달러를 배정 받았다. 이 지원금 중 1억 달러는 BC주 교육청에서 코로나 감염 관리를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등의 학교 내 코로나 감염 대응에 쓰일 예정이다. 

캐나다 밴쿠버 = 신지민 글로벌 리포터 tlswlals24@gmail.com

■ 필자 소개

경희대학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석사 

전 울산대학교 한국어강사

현 밴쿠버 대건한국어학교 한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