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도시' 광주, 빛으로 가꾼다

권경안 기자 2021. 2. 23. 17: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내에 설치될 미디어아트의 사례. /광주시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 아시아다문화커뮤니티 공원에서는 미디어아트센터를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17년부터 계획한 이 공사는 오는 10월 마무리된다.

이 센터에는 미래형 미디어아트의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개발하는 퓨처랩, 문화예술과 산업을 논의하는 미디어아트살롱, 다양한 분야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작품 등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딥스페이스, 세계의 작가들이 현실과 가상속 공간을 넘나들며 교류하는 텔레포트관, 미디어아트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다.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도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는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교류하는 국제적, 실험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컨셉 ‘민주와 인권’)을 비롯, 미디어아트센터와 금남로일원(예술과 기술), 광주역 광장(신산업과 혁신), 시청사와 광장(참여와 소통), 시립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예술과 기술), 광주과학관(기술과 혁신), 광주공항과 송정역(광주의 관문) 등 7개 권역에는 첨단 미디어기법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오는 2023년까지 들어선다. 권역별로 특화한 컨셉을 갖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이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고 느끼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경관조명도 도입한다. 전남도청이 자리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 야간경관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전당앞 5·18민주광장은 역사적 장소이자 공공성이 강한 대표적 상징공간이다. 1980년 당시 분수대가 여전히 보존된 광장에는 분수대 물줄기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레이저쇼를, 전당과 붙어있는 문화전당권역에는 매주 토요일 밤하늘을 밝히는 빔쇼를 예정하고 있다. 민주광장분수대는 새로운 관광지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도 열어 국제교류전과 공모전 등을 통해 신진작가도 발굴하기로 했다.

김준영 광주시문화관광체육실장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도록 힘쓰겠다”며 “미디어아트가 문화산업과 관광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펼치는 예술인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는 16개국 17개 도시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부터 미디어아트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광주(光州)는 ‘빛고을’ ‘빛의 도시’로도 불린다.

광주 금남로에 설치될 미디어아트. /광주시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