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랠리 vs 일감 부족, 조선업계 양극화

파이낸셜뉴스 2021. 2.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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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형 조선 3사의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중형 조선사들은 침체가 지속되며 조선 산업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올들어 지금까지 총 47억 달러(약 5조2000억원)의 수주금액을 기록, 연간 목표치(304억 달러)의 15.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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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3사 '호조'.. 중형사는 '침체'
올해 들어 대형 조선 3사의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중형 조선사들은 침체가 지속되며 조선 산업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올들어 지금까지 총 47억 달러(약 5조2000억원)의 수주금액을 기록, 연간 목표치(304억 달러)의 15.5%를 달성했다.

전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선박 9척, 4억9000만 달러(5400억원) 규모를 추가 수주했다. 현재까지 31척, 24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내 연간 목표치(149억 달러)의 16.1%를 달성했다. 컨테이너선·액화천연가스(LNG)선·석유화학제품(PC)운반선·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수주를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14척, 17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목표(78억 달러)의 21.8%, 대우조선해양도 6척(6억 달러)을 수주해 목표(77억 달러)의 8%를 각각 달성했다.

내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 계산지침(EEXI) 규제 시행 등 노후선 교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 수주 랠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친환경 선박인 LNG선 등 국내 조선사들이 필요한 일감을 확보해 실적 정상화로 진입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형 조선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형조선사(길이 100m 이상, 재화중량톤수 1만t 이상 선박을 건조하는 곳)의 수주 선박은 14척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수주액은 5억1000만달러로, 국내 조선업의 전체 수주량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소형조선사들은 올해 경영정상황 원년을 맞았지만,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업계가 재편되며 수주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해양은 중형 탱커·중소형 가스선에 경쟁력을 지녀왔지만, 지난해 수주량은 3척에 불과하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올해 초 유암코-KHI컨소시엄과 2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체결하며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HSG성동조선(구 성동조선해양)도 4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 끝에 지난해 HSG컨소시엄에 매각되고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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