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IB시험 예정대로 진행..학생 반대 청원 급증

류은비 2021. 2.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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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발표에 따라 홍콩에서 국제 바칼로레아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홍콩의 IB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배운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시험을 치라는 것이냐" 며 "IBO 측에서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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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21년 5월 IB 시험 예정대로 진행

유학생들 "배운 게 없는데 어떻게 시험 보나"..시험 반대 청원 

2021년 5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발표에 따라 홍콩에서 국제 바칼로레아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IB 시험은 국제학생들이 치루는 대학 입학 자격 부여 시험으로,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 바칼로레아 본부가 공인한 국제학교의 2년 과정을 거친 후 이 시험을 통과하면 가맹국의 대입 자격을 얻게 된다.

고등학교 2년 동안 여섯 과목을 배우고 내신 평가와 필기시험 등 45점 만점의 최종 성적을 받게 된다.

지난 2020년 5월 예정되었던 IB 시험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소된 바 있다. 올해 5월 시험 진행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이 모아지던 중, 지난 2월 중순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웹사이트에 설명문이 게재되었다.

IBO는 설명문을 통해 "IB는 학교와 협력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한 관리가 가능한 곳은 필기시험을 진행하며 국가적 통제 혹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필기시험이 불가능한 국가는 필기시험과 동등한 수준의 내신 평가와 예상 성적(Predicted Grades)을 조합한 대체 경로 등 두 가지 방법 중 해당 지역에 가장 적합한 조치에 대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경우 교육부 및 국제학교협회의 논의 결과, IB 필기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팬데믹 선언 이후 정상적인 등교가 불가능했고,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만큼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시험 강행에 불만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홍콩의 IB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배운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시험을 치라는 것이냐" 며 "IBO 측에서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이 전통적인 학교 교육을 대체할 수 없다. 시험을 진행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학생들 개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 라며 청원서를 작성 중이다.

영국의 경우, 이번 IB 시험을 취소 혹은 연기해야 한다는 청원에 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의했고, 결국 지난 2월 15일 시험 취소 결정을 내렸다. 홍콩도 영국과 같이 청원서를 준비하고 있지만, IBO에서 의견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IB 시험은 오는 2021년 4월 29일 부터 5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홍콩=류은비 글로벌 리포터 98silverrain@naver.com

■ 필자 소개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신문방송학과 재학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Varsity Magazine  편집장 &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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