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위기 맞은 신라대 청소노동자 51명..무기한 농성 돌입

노경민 기자 2021. 2.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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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실직 위기를 맞은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23일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면 파업을 시작하고, 대학본부 총장실 앞과 1층 로비에서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해고노동자들은 24일 오전 11시 신라대 대학본부 앞에서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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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대학 재정 악화로 청소용역 계약 해지
부산 신라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23일 오후 1시부터 대학본부 총장실 앞과 1층 로비에서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대량 실직 위기를 맞은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23일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면 파업을 시작하고, 대학본부 총장실 앞과 1층 로비에서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에 따르면 신라대 청소용역 노동자 51명은 2월28일 계약 해지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여건이 악화한 신라대가 청소 용역업체와 계약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대량 해고에 따른 '근로 공백'을 교직원이 자체적으로 청소하는 방식으로 메우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전체 대학 재정의 10%만 차지하는 대학 운영비 예산 중 극히 일부분인 청소용역의 예산을 삭감해 더이상 청소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들을 대학의 구성원으로 보지 않고 일개 소모품으로 간주하고 있는 대학의 천박한 사고"라고 꼬집었다.

앞서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1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당장 직고용하라"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후에도 이들은 매주 3회씩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왔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학교와 노동자 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라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학 재정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예산 절감 방안을 모색하던 중 불가피하게 용역업체와 계약을 종료했다. 학교도 충분히 청소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고노동자들은 24일 오전 11시 신라대 대학본부 앞에서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부산 신라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23일 오후 1시부터 대학본부 총장실 앞과 1층 로비에서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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