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자기 역할에 집중한 DB 김훈, 핵심은 폭발력

손동환 2021. 2. 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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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196cm, F)이 폭발력을 뽐냈다.

원주 DB는 2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2차 D리그에서 전주 KCC를 86-68로 꺾었다. 2승 3패로 5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을 품게 됐다.

3월 3일 최종전에서 서울 삼성을 만난다. 3승 3패인 창원 LG는 4승 1패의 서울 SK를 만난다. DB가 삼성을 이기고 LG가 SK에 진다면, DB가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DB가 지난 17일 LG전에서 104-103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DB는 두경민(183cm, G)-허웅(185cm, G)-윤호영(196cm, F)-김종규(206cm, C)라는 확실한 주전층을 보유하고 있다. 골밑 자원과 외곽 자원 모두 탄탄한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범 DB 감독은 주축 자원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정규리그 라인업에 포함된 10명의 선수(외국 선수 2명 제외)에게 기회를 고루 준다. 많은 선수에게 최대한 균등하게 기회를 주는 게 장기적으로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벤치 멤버가 많은 기회를 얻는다. 김훈 역시 수혜를 입은 이 중 한 명이다. 김훈은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23경기 출전에 평균 10분 48초 동안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훈은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었다. 2019~2020 시즌 당시 신인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라운드 출신 신인으로서 오랜만에 신인왕의 자리에 올랐다.

두 번째 시즌(2020~2021)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현재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평균 16분 22초를 뛰고 있고, 4.8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1.2개의 3점슛과 42.3%의 3점슛 성공률로 슈터로서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D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KCC전을 제외한 2차 D리그에서 3경기 동안 평균 16분 15초를 소화했고, 8.0점 4.0리바운드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당 1.3개의 3점슛에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KCC전 1쿼터에는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포함, 11점을 퍼부었다. KCC의 1쿼터 3점슛 성공 개수가 0개이고 KCC의 1쿼터 득점이 10점임을 감안한다면, 김훈의 1쿼터 활약은 엄청난 것이었다.

2쿼터에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속공 수비에서 동료들의 매치업을 잡아줬고, 공격에서는 볼 없는 움직임으로 이용우(184cm, G)나 김영훈(190cm, F) 등 동료들의 슈팅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훈은 전반전만큼 많은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찬스를 잡으면 놓치지 않았다. 3쿼터에 단 한 개의 3점만 시도했지만, 그 한 개를 성공했다. 그러나 DB와 김훈 모두 위기를 맞았다. KCC의 추격에 62-54로 3쿼터를 마쳤기 때문이다.

4쿼터에는 80-64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흐름상 쐐기 3점포였다. 덕분에, DB는 손쉽게 마무리했다. 김훈의 기록(27분 2초, 19점-3점 5/8, 8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역시 빛을 발했다.

DB는 15승 24패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6위 부산 kt(19승 19패)와는 4.5게임 차. 그러나 대표팀 브레이크 전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고, 브레이크 전 6경기에서 1~4위 팀을 모두 잡았다. 고춧가루 부대로 불리고 있고, 나아가 6강의 기적을 바라고 있다.

주전 멤버와 외국 선수의 힘이 크다. 그러나 5라운드 이후부터 체력이 부치는 시기다. 주전들이 많은 걸 책임져야 하지만, 모든 걸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벤치 멤버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훈도 그걸 알고 있다.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자신의 역할도 알고 있다. 그래서 슈팅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았다. 김훈의 슈팅은 초반부터 폭발했고, DB 역시 초반부터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 김훈의 슈팅이 정규리그에도 폭발한다면, DB와 김훈 모두 기대 이상의 혜택을 누릴지도 모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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