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철수한대, 안한대?'.. 길어진 침묵에 속타는 투자자들

김미희 2021. 2. 23.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재편을 선언한 지 1개월이 지나면서 업계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전날 증권신고서 정정사항을 공시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 "MC사업부문 사업 축소, 철수,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C사업재편 선언 한달 지났지만
롤러블폰 백지화 등 소문만 무성
사업철수땐 시장 독과점 우려 커져
과기부 등 업계 불확실성도 증대

LG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재편을 선언한 지 1개월이 지나면서 업계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관련 MC사업부문 축소·철수·매각·유지 등 가능성만 열어둔 채 사업운영방향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다.

이 과정에서 LG전자 야심작으로 꼽히던 '롤러블폰'은 개발 중단설은 물론 롤러블폰이 MC사업부문 몸값을 올리기 위한 '페이크 폰(거짓된 폰)'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또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운영방향과 맞물리는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한 정책 대응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불확실성이 주주 등 투자자 주의보로 연결되고 있다. 때문에 LG전자가 MC사업운영방향을 하루 빨리 명확히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정책 대응마저 불확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전날 증권신고서 정정사항을 공시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 "MC사업부문 사업 축소, 철수,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지난 1월 20일 MC사업본부 직원에게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e메일만 보낸 후, 구체화된 사안이 없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으로 꼽힌 'LG 롤러블' 개발 중단 △베트남 빈그룹과의 협상 결렬 △MC사업본부 부분 매각 등 각종 시나리오만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관계부처인 과기정통부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여부에 따른 정책 대응이 불명확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는 있다"면서도 "어떤 일이 실제 생기면 그때 과기부 대응을 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방향이)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시장 동향을 보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못했다.

■수익성 악화 우려 속 투자자 혼란 가중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및 관련 정책 불투명은 투자자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도 증권신고서 정정사항을 통해 "투자자는 MC사업부문 사업 현황 및 향후 운영 방향성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MC사업부문은 현재 지속적인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추후 운영 방향 결정에 따라 LG전자 수익성과 재무구조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이 점에 유의해야하다"고 당부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015년 2·4분기 이후 지난해 4·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면서 누적 영업적자가 5조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업계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방향을 명확히 해야 관련 정책과 투자 전략도 후속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