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두달새 870억 수주 '청신호'

김정범 2021. 2.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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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선박 수주 늘자
엔진 공급에도 '온기'
HSD엔진이 최근 두 달 새 87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환율 효과에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이 늘면서 선박 엔진을 공급하는 HSD엔진에도 온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D엔진은 지난 18일 대우조선해양과 440억원 규모 선박용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6743억원) 대비 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23일에도 공시를 통해 430억원 규모 엔진을 대우조선해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원화 강세가 올해 초에도 계속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 계약 소식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면서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 계약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HSD엔진의 선박 엔진 수주량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HSD엔진 실적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HSD엔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299억원, 200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에는 영업적자 2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2019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HSD엔진 주가는 13%가량 하락하며 조정받았지만 최근 넉 달 기준으로는 37%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발주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HSD엔진은 고부가가치 부품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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