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지금 내 타순이 문제인가요?" [추신수 국내 복귀]
[스포츠경향]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SK 선수단은 미국 메이저리거 추신수(39)가 팀 동료가 됐다는 소식에 온종일 술렁거렸다.
SK 선수들은 23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훈련 일정을 소화하던 중 구단이 추신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추신수와 동갑내기인 외야수 김강민은 “선수들이 하루종일 추신수 얘기만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강민은 “개인적으로는 동기가 온다는 게 엄청 좋다. 덜 외로울 것 같다”며 “팀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추신수 합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신수의 실력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 와서 당연히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처음 적응하는 과정에선 많이 어색할 것 같다고 우려하는 것 같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팀에 빨리 적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포수 이재원도 추신수의 합류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재원은 “(추신수와 같은 팀에서 뛰면) 후배들이 배울 게 많을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 (추신수가)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강민이 형과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투수들과 배터리를 이루는 이재원은 추신수 합류로 야수 파트가 보강된 만큼 투수 파트도 그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에도 경험했듯이 투수 쪽이 무너지면 야수 쪽이 힘들어진다”며 “우리가 원래 마운드가 강한 팀인데 지난해 팀 평균자책 꼴찌를 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 우리는 마운드 쪽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와 함께 상위타선을 책임지게 될 내야수 최정은 소문이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정은 “신수 형이 올 수 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그래도 미국에 남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한국에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최정은 SK가 신세계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보다 추신수 합류 소식에 더 놀랐다고 했다. 그는 “신수 형이 온다는 소식이 더 충격적”이라면서 “SK 매각도 그렇고 신수 형 합류도 그렇고, 설마설마했던 두 가지 소문이 모두 이뤄졌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팀에 들어오면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던 최정의 타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최정은 “FA 최주환이 우리팀에 왔을 때부터 타순 변화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나는 여러 타순을 쳐 봤기 때문에 타순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팀이 이기기 위해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SK 감독은 취임 이후 벌써 세 번째 ‘선물’을 받았다. FA 내야수 최주환을 얻었고 트레이드로 투수 김상수를 영입한 데 이어 추신수까지 김 감독의 휘하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추신수와 계약이 90%쯤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그저께 들었다”며 구단 측으로부터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거가 우리팀에 와서 뛰면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타순을 짤 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적응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국내 야구팀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지만 정서는 한국 정서를 갖고 있다”며 “고참으로서, 김강민과 함께 팀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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