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필수품 매트리스 베개서 환경호르몬 290배 검출

차유정 2021. 2.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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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기인 차 안에서의 캠핑, 이른바 '차박'을 할 때 뒷좌석에 까는 에어 매트리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비좁은 공간이어서 피부와 호흡기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일부 에어 매트리스 베개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최대 290배나 검출됐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적한 장소에 가서 차 안에서 먹고 자고 쉬는 이른바 '차박' 캠핑 인기가 여전합니다.

차박할 때 꼭 필요한 용품 가운데 하나가 뒷좌석에 까는 에어 매트리스입니다.

좁은 실내에서 장시간 접촉하는 만큼 피부와 호흡기 건강에 문제가 없어야 하지만 에어 매트리스 베개에서 해로운 환경호르몬이 상당량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있는 15개 제품을 조사했는데 5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290배 초과해 나왔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1개 제품은 바닥에 까는 매트리스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배게 3개 제품에선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가 최대 2배 넘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심성보 /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팀장 :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8개 제품을 제조 판매한 사업자는 해당 제품 판매 중지와 제품 폐기 등 시정조치 계획을 회신했거나 개선을 완료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현재 '차량용 에어 매트리스' 안전 기준이 따로 없어 비슷한 기준을 준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관련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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