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吳 무책임" 오세훈 "羅 욕심만 많아"
羅 "10년전 시민들 편 갈라
남 탓 정치로는 미래 없어"
吳 "퍼주기 공약 감당 못해
단언컨대 1년안에 못한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3차 맞수토론을 진행했다. 포문은 오 전 시장이 열었다. 그는 나 전 의원을 향해 "돈 들어가는 공약을 꽤 많이 했는데 1년 안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 전 의원이 예산 다이어트와 추가경정예산으로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는 '숨통 트임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오 전 시장은 "단언컨대 못 만든다"고 일축했다. 그는 "복지 예산, 사업 예산을 다 빼면 실질적으로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은 수천억 원밖에 안 된다"며 나 전 의원이 내놓은 수조 원짜리 공약들은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1년간 손 놓고 있겠다는 거냐"며 "왜 그렇게 소극적인 서울시장을 하느냐"고 되받아쳤다. 또한 그는 오 전 시장을 겨냥해 "무책임한 사람, 물러서는 사람에겐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이 '남 탓 정치'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무상급식 투표로 시민들 편을 갈랐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원내대표로 한 게 뭐냐고 했을 때 참 야속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다. 물러서지 않았다"며 "그걸 비난하고 총선 패배 책임으로 제 탓을 했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남 탓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며 "오 전 시장이 본인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을 하는 걸 보고 귀를 의심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역시 이날 1대1 토론을 했다. 두 사람은 부동산 정책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오 전 의원은 5년간 아파트 6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조 구청장의 공약에 대해 "주택은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조 구청장은 "오 전 의원의 반반아파트 3만가구 공급은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문재인정부와 똑같은 방식으로 태릉 골프장 등에 짓겠다는데, 문재인 따라 하기냐"고 받아쳤다.
[이희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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