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경제성장률 -1% '선방'

안광호 기자 2021. 2.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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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서비스업 위주 국가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높아 충격 덜한 편
4차례 추경 등 적극적 재정도 한몫

[경향신문]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주요국들이 역성장했지만 한국은 비교적 양호한 -1.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수출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역성장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실질 성장률은 -1.0%로, 관련 자료가 발표된 15개 주요국 가운데 중국(2.3%)과 노르웨이(-0.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인도네시아(-2.1%), 스웨덴(-2.8%), 미국(-3.5%), 일본(-4.8%), 독일(-5.0%), 프랑스(-8.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실질 성장률 -1.0%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경제성장률 속보치와 같다.

코로나19 충격이 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여행 등 관광 수익 비중이 높은 나라들의 성장률이 저조한 반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국과 한국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7%로, 독일(19.4%), 프랑스(9.8%), 영국(8.6%) 등보다 높다. 수출이 살아난 것도 성장률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 등 호조에 힘입어 11월(4.1%), 12월(12.6%)은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 4차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도 역성장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37개 회원국 중 아직까지 OECD에 성장률 기록을 제출하지 않은 터키 등 일부 국가들이 있는 만큼 한국의 성장률 순위는 내려갈 수 있다. OECD는 다음달 초 세계 경제와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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