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노동자 탓" 노조 반발..현대重

이상현 2021. 2. 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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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지난 22일 열린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아직도 불안정한 행동을 하고 있는 작업자가 많다"라고 한 발언에 현대중공업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청문회에 나온 한영석 사장은 산재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노동자의 불안전한 행동이라며 노동자 탓으로 돌려 분노를 불렀다"라며 "현대중공업 경영진의 심각한 안전 불감증이요, 낯부끄러운 안전정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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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의 청문회 발언에 노조가 정면 반발하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현재 인수를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서도 매각에 반대하는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지난 22일 열린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아직도 불안정한 행동을 하고 있는 작업자가 많다"라고 한 발언에 현대중공업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청문회에 나온 한영석 사장은 산재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노동자의 불안전한 행동이라며 노동자 탓으로 돌려 분노를 불렀다"라며 "현대중공업 경영진의 심각한 안전 불감증이요, 낯부끄러운 안전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전날 "산업재해는 불안정한 시설과 작업자의 행동에 따라 많이 일어난다"라며 산업재해의 원인을 분석하고 "시설은 투자로 해결 되지만 불안정한 행동은 개선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의원 등이 해당 발언을 비판하자 한 대표는 "작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던 것은 아니다"라며 수습했지만, 이후 회사 사내 자유게시판에서는 한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비판 수위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노동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반복되는 사망사고에 대한 사장의 망언이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조선소에 안전 시설을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노동자를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청문회에서의 발언은 조선업의 특성상 자동차 등 다른 제조업과 다르게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작업과정이 많다는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작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던 것이 아니며 오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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