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난치암 극복한 그녀, 20대에 중력의 벽에 도전하다

김민수 기자 2021. 2.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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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앓았던 환자도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 수많은 암 환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뼈에 종양이 생기는 골암을 앓았던 29세의 미국 여성 헤일리 아르세노가 암 환자 중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우주 비행에 나선다.

아이작먼과 아르세노를 포함해 4명의 탑승자가 정해지면 몇 개월 동안 무중력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올해 말 우주비행 미션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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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민간 우주여행객 헤일리 아르세노씨..10세때 암 극복한 20대 여성 세계 최초 민간 우주여행
헤일리 아르세노. 세인트쥬드아동연구병원 제공.

“암을 앓았던 환자도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 수많은 암 환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뼈에 종양이 생기는 골암을 앓았던 29세의 미국 여성 헤일리 아르세노가 암 환자 중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우주 비행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스페이스X가 발표한 민간인으로 구성된 우주여행에 10세 때 골암을 앓은 헤일리 아르세노가 탑승한다. 암을 앓았던 환자 중 우주여행에 나서는 것은 세계 최초다. 

스페이스X가 2월 초 공개한 민간 우주여행 계획은 결제 정보처리기업 ‘쉬프트4 페이먼트’를 창업한 부호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주도했다. 올해 말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린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채 발사돼 지구 궤도를 돌고 귀환하는 미션으로 ‘인스퍼레이션4’라는 이름으로 추진됐다.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드래건에는 전문 우주 비행사가 탑승하지 않고 자동 조종으로 비행한다. 

재러드 아이작먼은 암 연구로 잘 알려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에 2억달러(약 2200억원) 기부를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우주비행을 계획했다. 이 중 절반인 1억달러를 자신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작먼은 자신과 함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할 3명 중 한명으로 아르세노를 뽑았다. 아르세노는 10세 때 골암 진단을 받고 세인트쥬드아동연구병원에 입원했으며 치료의 일환으로 다리뼈 일부를 인공 뼈로 대체하는 화학요법과 수술을 받았다. 현재 세인트쥬드아동연구병원에서 미국 의료 분야 직업 중 하나인 ‘준의사(Physician Assistant)’로 일하고 있다. 

아이작먼은 3월까지 나머지 2명의 승무원을 선발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중 한 명은 아이작먼이 설립한 쉬프트4페이먼트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온라인몰을 디자인하는 콘테스트 우승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작먼과 아르세노를 포함해 4명의 탑승자가 정해지면 몇 개월 동안 무중력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올해 말 우주비행 미션에 나서게 된다. 

아르세노는 “육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우주 여행이 가능하다는 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어렸을 때 암 치료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우주 여행은 문제될 게 없다”며 “암 환자를 대표해 우주 비행에 나서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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