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스타트업 지원

권명관 2021. 2. 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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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21년 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일반국민(1,000명), 산업계(300개 업체), 의료계(2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보건산업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술 발전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에 코로나19 충격까지 더한 보건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 2020년 9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반국민과 산업계, 의료계 모두 보건산업 중요성에 공감했다. 조사 대상 모두 포스트코로나 시대 보건산업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보건산업이 감염병 사태 대응에 중요(산업계 92%, 의료계 90.5%, 일반국민 81.8%)하다는 인식도 높았다. 또한, 산업계와 의료계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도 보건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지원이 필요(산업계 95.4%, 의료계 88%, 일반국민 84.5%)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보건산업에 대한 인식 순위, 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국내 유망 보건산업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에코앤리치(Eco&Rich)

에코앤리치(대표 전진훈)는 임플란트 세라믹 크라운 상부보철물을 개발했다. 에코앤리치는 유명 치과보철저널(Journal of Prosthetic Dentistry, Journal of Prosthodontic Research)에 논문을 게재했을 정도로 연구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임플란트 세라믹 크라운 상부보철물, 출처: 에코앤리치

에코앤리치 관계자는 “임플란트 세라믹 크라운 상부보철물(하부구조물+상부구조물)은 차별화된 정밀성 및 생체친화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라며, "자사는 3D 프린팅 및 주조기술을 활용해 기존 임플란트 세라믹 크라운 상부보철물에서 발생하는 금이 가거나 깨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재제작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효율성을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제표준규격(ISO) 환자맞춤형 임플란트 치과보철물을 제작하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메드키트(MedKit)

메드키트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치료의 게임화를 지향하는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를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자폐증, 당뇨병, 우울증 등처럼 확실한 치료법 없이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환을 돕는다. 특히, 메드키트는 치료의 게임화를 지향하고 있다. 치료 수칙을 게임화해 환자가 참여하기 쉽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이 같은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고도화하는 중이다.

출처: 메드키트

메드키트 관계자는 “기존 디지털 치료제의 장점을 유지하고, 단점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고기능 아동을 위한 행동치료와 사회성 개선 게임을 개발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화, 검증, 그리고 지속성인데 일반화는 AR 기술을 사용해 효과를 제고하고자 한다. IoT와 웨어러블 기기, MRI 등을 통해 보다 확실한 의학적 검증을 거쳐 식약청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홈닥터(Home Doctor)

홈닥터는 환자에게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의료인에게 효율적 방문 프로세스를 구성한 방문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환자 맞춤형 의료을 지향한다. 실제 방문의료를 통해 얻는 환자의 의료 데이터뿐만 아니라 경제, 주거, 환경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근거 기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방문 의료 모습, 출처: 홈닥터

홈닥터 관계자는 “지역별로 구축한 방문의료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쉽고 빠른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다. 방문의료 플랫폼을 이용해 환자 지속 모니터링, 환자식 배달, 웨어러블 기기 및 디지털 치료제 개발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프(IF)

이프(대표 최현배)는 '심리학을 공학에 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특색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분노를 미리 감지하여 알려주는 ‘분노 조절 반응 팔찌’, 손톱 물어뜯는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손톱 물어뜯기 교정반지’, 걷기 운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깔창’ 등을 연구하고 있다.

손톱 물어뜯기 교정반지, 출처: 이프

손톱 물어뜯기 교정반지는 손톱을 물어뜯을 때마다(손가락이 입 근처로 가서 1초 이상 지속하면) 날숨 때 이산화탄소(CO2)를 감지하고 부저를 울리는 방식으로 무의식적인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 이프 관계자는 "작은 기업이지만, 대한민국의 긍지를 높이고, 건강을 돕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삶이 힘든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라고 전했다.

큐어인(Cure-in)

큐어인은 45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MRI유방생검을 25분에서 40분 정도로 줄일 수 있는 ‘MRI 영상유도 자동화유방생검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큐어인은 의사를 도와서 암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의료로봇을 개발해 의료진에게 확신과 신뢰를, 환자에게 편안함을 주고자 노력한다.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연구과제로 개발한 MRI영상유도 자동화유방생검 로봇 시스템을 국내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상품화 개발을 진행 중이다.

MRI 영상유도 자동화유방생검 로봇 시스템, 출처: 큐어인

큐어인 관계자는 "자사 로봇시스템은 기존 MRI장치나 유방코일을 개조할 필요 없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자동화유방생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갠트리의 협소한 공간을 통과하는 굴곡형 생검침을 갖고 있다. 또한, 기존 유방코일을 분해/개조하지 않고 연결할 수 있는 장치도 갖추고 있다"라며, "해외 시장에서 MRI영상 유도 중재시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젠핏(GEN FIT)

젠핏(대표 손진희)은 시술 또는 수술로 인한 부작용 없이 주름완화, 치아미백, 수면무호흡 등을 개선할 수 있는 근기능 교정장치 '젠핏(Gen-Fit)'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젠핏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치아미백제 등 구강 용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젠핏 관계자는 "기존 팔자주름 개선 방법은 성형이나 시술 등을 통한 접근 방법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젠핏은 특허출원한 기술로 성형과 시술없이 착용을 통해 팔자주름을 개선할 수 있었다. 시술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라며, "용도별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자 한다. 치과 박람회, 전시회, 학회 참가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효용성을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홍보로 제품 브랜드 알림과 이미지 구축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보건의료기술 R&D 투자 확대와 함께 의료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뷰티화장품, 고령친화, 외국인환자유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등 보건산업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제약ㆍ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특화 중소기업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보건의료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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