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출연 후 들은 욕설에 큰 상처"..소년농부 한태웅, 대인기피증 고백

2021. 2. 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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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열아홉 소년 농부 한태웅이 대인기피증을 고백했다.

한태웅은 최근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에 "대인기피증"이라는 제목으로 8분여 길이 영상일기를 올렸다.

이 영상에서 한태웅은 옛날 교복을 입고 할머니와 작은어머니가 계신 분식집으로 향했다. 그는 집을 나서기 전 옷이 쑥스러운 듯 웃으며 "벗고 가면 안 되냐. 만나는 사람마다 쳐다볼 것 같다"라고 PD에게 말했다.

시내 한복판의 분식집에 도착한 한태웅은 계속해서 주변 눈치를 신경 쓰며 "이렇게 입어서 창피해 죽겠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가족들과 간단한 식사를 마친 그는 음식이 포장되길 기다리는 동안 바깥 구경에 나섰다.

한태웅은 자꾸 교복 모자를 벗으려고 하며 "조금만 더 돌아다니면 쇼크하겠다. 얼른 들어가자"라며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시 식당으로 들어온 한태웅은 "전에 내가 TV에 나오고 시내에 돌아다니다보면 사람들이 많잖냐. 어떤 사람이 나를 알아보고 안좋은 말을 해서 기억에 남았다.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게 싫다"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뭐라고 했냐"라는 PD의 질문에는 "저 XX, 이 XX. 뒤에서 그냥 이야기한다. 그 뒤로는 카메라 들고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싫어한다. 무섭기도 하다.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사람 많은 곳은 가기 싫다. 그래서 자꾸 그랬던 거다. 그때 큰 상처로 남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영상 말미 제작진은 "이날 충격을 받은 PD는 촬영을 중단했습니다"라는 자막을 달아 걱정을 내비쳤고, 이에 여러 구독자는 "상처받아서 힘들겠지만, 좋은 성격과 마음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세상에는 태웅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단다. 좋은 사람들, 좋은 말들만 기억하렴", "안좋은 기억 훌훌 털어버리고 아무 눈치 보지 말고 나아가요"라는 댓글로 한태웅을 향해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한편 16세에 농부가 된 한태웅은 KBS 1TV '인간극장',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케이블채널 tvN '풀 뜯어먹는 소리'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년 농부로 얼굴을 알렸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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