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前 장관, 박영선 캠프行..野 "중립 지켜야" vs 與 "민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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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에 안보 분야 자문단장으로 합류한 것을 놓고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그러던 중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특정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안보단장으로 들어가 있다"며 "의원실 제보에 따르면 (정 전 장관뿐 아니라) 국방부 소속 현역 공공기관장 4명이 박영선 캠프에 방문했다. 군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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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김유승 기자 =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에 안보 분야 자문단장으로 합류한 것을 놓고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북한 남성의 '수영 귀순' 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던 중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특정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안보단장으로 들어가 있다"며 "의원실 제보에 따르면 (정 전 장관뿐 아니라) 국방부 소속 현역 공공기관장 4명이 박영선 캠프에 방문했다. 군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설훈 민주당 의원은 곧장 의사진행발언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은 당연하고 누구도 시비할 순 없다"면서 "하지만 현역에서 물러나 예비역인 상태에서 정치 관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비역 출신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에 왜 시비를 하나"라며 "예비역은 민간인이다. 직전이든, 언제든 물러났다.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고 맞섰고, 이 과정에서 이 의원과 설 의원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후 이 의원은 자신의 질의 시간에도 같은 지적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정 장관이 퇴역 6개월도 되지 않아 특정 당의 안보단장을 맡고 있다.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전직 장관이 있다면 그곳에 국방부 산하 기관장, 장성들도 갈수 밖에 없는 유혹을 느낀다"며 정 전 장관의 안보단장 사임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 의원을 거들었다. 그는 정 전 장관이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꼬집으며 "사무실도 있고 자문위원으로 1000여만원을 수령했다"며 "사무실도 운영하고 돈까지 받는데 정치적 중립을 버리고 어느 캠프에서 일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확인 후에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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