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쓰레기더미인줄..53년만에 발굴했더니 양산도 가야 무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양산의 다방동 패총을 53년 만에 제대로 발굴했더니 이곳도 고대 가야의 생활 무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 임학도 문화재위원은 "양산의 가야시대 생활상을 추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국립박물관 조사 후 반세기 만에 발굴이 재개된 것은 다행한 일로, 가야 생활유적이 드문 만큼 체계적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다방동 패총은 양산의 고대 생활유적으로만 알려져 왔을 뿐 그동안 후속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전문가들 조차 상세한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양산 동산 서쪽 구릉에 위치한 다방동 패총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67년 국립박물관의 소규모 학술 조사에서 발견된 골각기와 철기, 토기 유물, 도랑, 목책 등이 전부였다.
도는 이곳을 가야유적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경남연구원을 통해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53년 만에 제대로 된 학술조사다.
발굴 지점은 유적이 분포한 구릉의 정상부와 동쪽으로 이어진 평탄지, 사면 부 일대다. 구릉의 가장자리를 따라 취락을 방어하기 위한 도랑인 '환호'가 확인됐다. 안쪽 공간에는 원형주거지와 망루로 추정되는 고상 건물이, 사면부에서는 패총이 각각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발굴조사로 지금까지 쓰레기장인 조개더미로만 알려졌던 다방동 패총이 낙동강과 양산천이 한눈에 조망되는 지리적 이점과 깎아지른 사면의 지형적 이점을 활용한 전형적인 취락 유적임이 드러났다. 양산도 가야인의 생활무대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남도 임학도 문화재위원은 "양산의 가야시대 생활상을 추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국립박물관 조사 후 반세기 만에 발굴이 재개된 것은 다행한 일로, 가야 생활유적이 드문 만큼 체계적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노영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의 가야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밝혀지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텔서 또래에 커피포트 물 붓고 감금·폭행한 10대들
- [이슈시개]"XX여자"…의사면허 취소 옹호에 임현택 막말
- 이주열 "전금법 개정안은 빅브라더법" vs 은성수 "과장, 화난다"
- 코로나 영업난 호프집서 '무전취식' 50대 검거…"이번이 95번째"
- "중대재해처벌법 제정됐지만…" 이어지는 노동자 사망사고
- 軍도 까맣게 몰랐던 배수로 3개 …뻥 뚫린 월남 루트
- 김경협 "박근혜정부도 불법사찰…황교안도 보고받아"
- "n차에 방역 구멍도" 용인 운동부·성남 무도장 무더기 확진
- 부산지하차도 참사 당시 동구 부구청장은 술자리…영장심사
- [이슈시개]'택시비 먹튀' 승객 얼굴, 기사 아들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