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규모 백신 접종 차질없도록"..전주서 코로나19 백신 모의훈련

임충식 기자,이지선 기자 2021. 2. 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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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 앞.

오는 26일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훈련은 방문 접종인력이 노인요양시설에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시행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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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65세 미만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대상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문 예방접종 대비 모의훈련이 열린 23일 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에서 관계자들이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2021.2.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이지선 기자 = 23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 앞.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를 실은 운송차가 도착했다.

차가 멈춰서자 대기하던 의료진들이 재빠르게 백신을 확인한 뒤 초저온냉장고로 옮겼다. 곧이어 방문접종팀이 접종에 필요한 수량만큼 백신을 수령했다.

방호복을 입은 방문접종팀은 백신 수령 후 평화보건지소 안에 마련된 가상의 요양시설로 이동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환자를 상대로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이 환자는 사전에 열 체크 등 예진을 받았다.

마이크를 잡고 상황을 중계한 한 의료진은 "백신 약병인 바이알(Vial)을 흔들지 말아야하고 개봉 후에는 바이알에 개봉일자를 표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각 과정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을 지속적으로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훈련도 진행됐다. 예방접종을 마친 한 환자가 갑자기 "숨이 가쁘다"면서 아나필락시스 증상(가슴통증, 호흡곤란, 피부 소양감, 구토 등)을 호소하자 대기중이던 119구급대가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면서 모의훈련은 종료됐다.

오는 26일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훈련은 방문 접종인력이 노인요양시설에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시행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20여분간 진행된 이번 훈련은 사안의 심각성 때문인지 사뭇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각자 등 위에 맡은 역할을 써붙인 의료진들은 백신을 이송하고 보관, 수령, 접종하는 과정 내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취재진과 관계공무원, 보건의료자문관 등도 조용히 이를 지켜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문 예방접종 대비 모의훈련이 열린 23일 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에서 관계자들이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2021.2.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시 보건의료자문관 권근상 교수는 "하나하나 준비했던 모든 과정이 현장에서 잘 녹아났고 훈련을 준비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현장에서 잘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노력이 안전하고 정확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오는 26일부터 65세 미만의 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1차 접종은 방문 접종으로 진행되며, 전주에서는 23개소 671명이 대상자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시민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와 19~64세 성인, 4분기에는 미접종자와 2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부가 접종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동의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주시민 중 97.7%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규모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초유의 일이자 시민 건강과 직결된 일인 만큼 각별한 대비와 만반의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접종을 진행해 시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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