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갈등 '제주 제2공항' 건설, 국토부 최종결정만 남았다

오재용 기자 2021. 2.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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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민여론조사 결과 전달
국토부, 환경부와 영향평가 협의 후 사업 추진 결정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제주도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추진 여부가 국토교통부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제주도는 23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지난 18일 발표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다만 제주도가 전달한 문서에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만 담겼을 뿐, 제주도의 정리된 입장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대가 우세했고,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계획은 최종 사업을 확정하는 고시를 앞두고 국토부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단계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환경부가 2019년 8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 의견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설문조사 또는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 수용성 확보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도 최종적으로 도민 갈등 해소를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어 “향후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협의 시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환경부와의 협의와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의 공식 입장을 받은 뒤 국토부의 최종 결정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제2공항 건설 찬반 단체들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부의 결정에 따라 여론조사 불복과 갈등 확산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40만 ㎡ 부지에 길이 3200m 활주로를 비롯해 유도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통합청사 등을 갖춘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건설비는 5조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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