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권력 꼭두각시 정보위원장, 정치공작 중단해야"

박기범 기자 2021. 2. 23. 16: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정보위원장은 비열한 정치공작을 중단하라"며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 위원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시기를 포함해 불법 사찰 규모가 문건으로는 약 20만 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경협 "이명박·박근혜정부 등 불법사찰 20만건 추정"에 반박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폭주 방지법 ‘검사징계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정보위원장은 비열한 정치공작을 중단하라"며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 위원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시기를 포함해 불법 사찰 규모가 문건으로는 약 20만 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국정원 사찰은 궤변으로 정당화시키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사찰 의혹에 대해서만 연일 거론하면서 선거판을 흔들려는 공작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시절에 국정원 사찰이 없었다고요?"라고 되물으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김대중 정부 시절 도·감청을 통해 불법사찰을 했다는 죄로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두 사람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외교부 충돌' 기사의 보도 경위 파악을 위해 모 언론사 기자의 통화 내역을 사찰하고, 국회를 상시 출입하며 야당 국회의원들의 민감한 신상 정보를 수집해 보고한 것도 이미 다 알려진 사실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면 정당한 정보수집이고, 남이 하면 불법·부당한 사찰인가요? 가히 내로남불의 완결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뿐 아니라, 확인되지도 않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실명을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정보위원장의 가볍고 위험하기까지 한 처신이 정말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사찰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문화예술계, 법조계, 노동계 등 전 방위적으로 이뤄졌다"며 "당사자에게 제공한 문건 수를 평균 10건 정도로 추정하면 사찰 대상자 수가 2만명이 넘지 않나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자료가 주일 것이고, 특이하게 박정희 정부 때 자료도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처를 두고는 "민정수석, 정무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로 돼 있는 자료도 있다. 국정원이 총리에게 보고 의무가 없는데 보고됐다는 것으로 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전 대표의 지난 2016년 대통령 권한대행 시기를 뜻하는 것이냐 묻자 "확인한 것은 아니다. 국정원이 총리에게 보고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추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의 사찰 여부에는 과거 관행으로 일부 사찰이 이뤄졌다고 인정했으나 노무현 정부의 사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