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배송'으로 도착한 추신수, 신세계의 통 큰 투자
[스포츠경향]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이 미국 메이저리거 추신수(39) 영입이라는 초대형 선물을 야구단에 안겼다.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과 야구단 매매 본계약을 체결한 23일 추신수 영입 사실을 발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KBO리그 입성을 선포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왔다”며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이 소유한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매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야구단 매매 본계약을 추신수 영입 뉴스로 자축한 셈이다.
SK 관계자는 “지난 1월 초부터 추신수 측과 접촉하면서 국내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며 “지난 1월 말 신세계와 SK텔레콤이 구단 매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추신수 측 에이전트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과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거로서 경력을 쌓았다. 통산 16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18년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8개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 복귀를 선택했다. SK는 2007년 4월2일 열린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해 추신수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에 도착한 어린 소년이었다. 내 꿈은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다.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마음에 간직해 왔다”며 “이제 이것을 행동으로 옮겨 인생의 새 장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연봉 2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액을 제외한 연봉 17억원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한 등번호 17과 일치하는 숫자다. 국내에서 사용할 등번호는 결정되지 않았다.
제주 서귀포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 중인 SK 선수단은 추신수 합류 소식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김원형 SK 감독은 “기분이 좋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가 우리팀에 와서 뛴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다음달 11일 SK와 롯데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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