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물렀거라'..3000만원대 아이오닉5 나왔다

최기성 2021. 2.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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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레인지 후륜구동 1회 충전 때 430km 주행
투싼보다 크고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급
5000만원대, 보조금 적용 3000만원대 후반
아이오닉 5[사진 제공=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전기차와 차원이 달라진 현대차 아이오닉 5(IONIQ 5)가 마침내 베일을 완전히 벗고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6000만원 이하 전기차에 제공하는 정부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로 낮아진다.

현대차는 23일 현대 월드 와이드 유튜브를 통해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정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 적용한 모델이다.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환경 친화 소재와 컬러,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충돌 안전성, 편리하고 효율적인 급속충전 시스템, 무빙 에너지 시스템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으로 상품성을 향상했다.

아이오닉 5는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1회 충전 때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때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유럽 인증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25일부터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받는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 세제혜택 전)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 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하면 실 구매가격은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3000만원대 후반 수준이다.

아이오닉 5[사진 제공=현대차]

투싼보다 크고, 팰리세이드보다 휠베이스 길어

투싼보다 크고, 팰리세이드보다 휠베이스 길어

전장x전폭x전고는 4635x1890x1695mm다. 현대차 준중형 SUV인 투싼(4630x1865x1665mm)보다 길고 넓고 높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000mm에 달한다. 투싼(2755mm)은 물론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mm)보다 길다. 짧은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 핵심은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했다.

전조등,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 적용해 디자인 정체성을 향상하고 미래지향성도 표현했다.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와 얇은 전조등을 채택,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역동적으로 디자인한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 Active Air Flap)를 적용했다. 주행 때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공기저항을 줄여줘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측면은 포니를 닮았다. 직각 삼각형처럼 차체 리어 램프에서 앞쪽 도어까지 날카롭게 뻗은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20인치 휠은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으로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는 구조를 적용했다.

사이드 미러는 사라졌다. 카메라와 실내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igital Side Mirror, 내수 전용)로 대체했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도 채택했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하면서 미래적인 분위기도 살렸다.

루프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로 개방감을 향상했다.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 거리를 연간 최대 1500km(우리나라 평균 일사량, 후륜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 늘려주는 솔라루프(선택사양)도 선택사양으로 구성했다.

아이오닉 5[사진 제공=현대차]

생활과 이동의 경계 허문 '달리는 사랑방'

실내는 넉넉해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가능해진 플랫 플로어(Flat Floor)와 긴 휠베이스 덕분이다.

넉넉해진 공간활용성으로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편안한 거주 공간(Living Space)' 개념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필요없는 미래 모빌리티가 보여줄 실내공간의 새로운 개념이다. 내부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심리스(Seemless) 공간으로 구성했다.

백미는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다.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15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으며 하단 트레이에는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 있다.

최대 140mm 후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 탑승자도 센터콘솔을 수납용도나 충전용도로 쓸 수 있다.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는 2열 좌석에 닿을 정도로 눕힐 수 있다.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도 앞쪽으로 135m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하면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달리는 사랑방'인 셈이다.

또 히터와 함께 있던 블로워(송풍기) 위치를 이동시켜 슬림화한 콕핏, 초고강도 소재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30% 줄인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로 실내 거주 공간성을 더 향상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움직이면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주차 때 운전석 공간이 부족하면 조수석을 통해 내리거나 탈 수 있다.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센터콘솔이 아니라 스티어링 휠 뒤에 장착됐다. 컬럼 시프트 방식으로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은 하나의 유리로 덮었다.

아이오닉 5[사진 제공=현대차]

친환경성, 안전성, 주행성 모두 향상

주행성능도 향상했다. E-GMP 적용으로 가장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중앙에 놓였다.

R-MDPS(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에 후륜 5링크 서스펜션도 적용했다. 이로써 핸들링, 승차감, 주행 안정성 등 자동차가 가져야 할 기본 성능을 모두 개선했따.

히트펌프 시스템은 겨울철 기온에 많은 영향을 받는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감소를 최소화해준다. 구동 모터와 같이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여준다.

아이오닉 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지원한다.

아이오닉 5 운전자는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사용할 수 있다. 충전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는 뜻이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아이오닉 5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 만들어준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V2L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소비하고 거래까지 하는 '미래 에너지 생활'을 미리 맛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도 적용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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