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원 간다" SK하이닉스 주가 가속페달..시가총액 100조 돌파

김경택 2021. 2.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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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이후 한달 보름만
SK하이닉스 이천 연구개발센터.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가 한 달 보름여만에 시가총액 100조원을 재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D램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가격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000원(1.47%) 오른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00조8283억원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재돌파했다. 이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489조5222억원)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8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에 오른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가격 반등 및 낸드 업황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주가도 이달 들어 13% 넘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 눈높이를 17만원 수준에 맞추고 있다. 23% 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은 물론 올해 우호적인 업황을 등에 업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분기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이 예상된다"면서 "D램 가격은 1분기부터 반등하고 낸드 업황 역시 당초 예상보다 우호적이어서 실적 상승 구간에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 D램 가격은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일PC 등에 사용되는 D램(DDR4 8Gb)의 현물 가격은 2.13% 오른 평균 4.075달러를 기록했다. D램 현물가격이 4달러를 넘은 건 지난 2019년 4월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했던 D램 가격 반등이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또 낸드 업황 회복과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영향 시나리오가 절묘하게 맞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투자는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어 연구원은 "이에 향후 메모리 업체의 실적 호조세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메모리 전문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는 낸드 실적 회복과 함께 더 빠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2018년 당시처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기업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 속 재고를 폭발적으로 쌓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후 수요가 감소하자 D램 가격이 하락했으며 재고 소진을 이유로 구매가 지연되며 반도체 업종이 급락한 바 있다"면서 "최근 들어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반도체 재고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봐야 2018년 상황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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