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앞두고 베이징행 우편물 보안검사 강화
[경향신문]
중국이 내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베이징으로 유입되는 우편물에 대한 보안검사 강화에 나섰다.
2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25일부터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우편·택배에 대해 2차례 안전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가우정국은 운송업체들에 총기·화약류나 음란물, 위험한 화학물질 등이 베이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보안업무에는 공안과 국가안전부도 투입된다. 운송 업체들은 수취자 실명 확인 및 우편물 검사 등을 강화하고, 보안 인증이 없는 우편은 반송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양회가 폐막한 다음 날까지 적용된다.
양회는 중국 국가의사결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를 의미한다. 올해는 내달 4일 정협 연례회의가, 5일에는 전인대 연례회의가 개막될 예정이다. 폐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양회는 중국이 제조 및 기술 강국을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에 도전장을 낸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시작되고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국가우정국은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1월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베이징으로의 인적 이동 통제 강화에 나선 상태다.
중국 내 코로나19 중위험 및 고위험 지역에서 원칙적으로 베이징으로 들어올 수 없다. 저위험 지역에서 올 경우 7일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하며, 도착 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양회에 참석하는 각 지방 대표들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들은 전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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