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레전드 뮤지컬 '위키드', 코로나19 팬데믹 속 희망 [종합]

신영은 2021. 2.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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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레전드 뮤지컬 '위키드'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속 관객들을 찾았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위키드'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배우 옥주현, 손승연, 정선아, 나하나, 서경수, 진태화, 남경주가 참석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 2003년 초연 이래 공연된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으며 전 세계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단 세 작품 중 금세기 초연작으로는 '위키드'가 유일하다.

54번의 매끄러운 장면전환,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의 화려한 무대와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등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수려한 음악으로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100여 개의 메이저 상을 수상했다.

초록마녀 엘파바 역을 맡은 옥주현은 "7년전에 초연을 함께했다. 중간(재연)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오래 기다렸다"며 "시국이 시국인지라 공연계가 다 닫혔는데 그 와중에 올라가는 '위키드'가 한국에서 올라간다는 점에 책임감도 느끼지만, 또 자부심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7년만에 '위키드'와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초연을 할 때는 이 공연을 직접 하게 됐다는 설렘과 기쁨이 컸다. 긴장감도 있었지만 흥분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다보니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깊어졌겠다는 또다른 설렘이 있다. 한 회 한 회가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초연, 재연에 이어 삼연에서도 글린다 역을 맡은 정선아는 7년만에 '위키드'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옥주현에 대해 "옥주현과는 '위키드' 초연에서 호흡을 맞췄고, 다른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쿵짝이 잘 맞는다는 걸 느꼈다.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말했다.

이에 옥주현은 "제가 안 했을 때 선아 씨 공연을 볼 갔을 때 '정선아 글린다'를 보유한다는 것에서 자부심이 있다. 함께 해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새롭게 엘파바로 합류한 손승연은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가 '위키드'에 합류했다. 굉장히 부담됐고 무리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그럼에도 '위키드'였기 때문에 이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며 "인생을 살아 가면서 많은 시련과 타협 속에 살아가는데 그 과정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연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린다 역으로 함께 하게 된 나하나는 "'위키드' 무대에 올랐을 때는 진짜 꿈인가, 현실인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며 "'위키드'를 너무 사랑하는 분들이 모였다는 것을 느꼈다. 작품을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온 마음과 수고로 준비하는 과정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특별했던 작업이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정선아는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 초연 때는 '위키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마음이었다. 재연 때는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떨린다. 시국 때문에 그렇겠지만 너무 감사하다. 미뤄지지 않고 공연을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욱 감사한 건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주신다는거다. 이 시대 속에서 많은 분들이 문화 공연을 즐겨야 하는지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기원하면서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위키드'는 오는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서울에 이어 5월 드림씨어터에서 역사적인 부산 초연이 개막한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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