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통령 끌어들이지마라..백신, 저라도 먼저 맞겠다"
김은경 기자 2021. 2. 23. 16:02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야권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 백신 접종 1호’ 주장에 대해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춰달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고 했다.
고 의원은 “백신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했다. 이어 ‘#불신_대신_백신' ‘#모두를_위한_백신' ‘#팔_걷었습니다'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고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 같은 해시태그가 달린 글을 올리면서 ‘백신 불안 차단’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오는 26일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를 앞두고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하면서 국민의 백신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자 여당에서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냐”라고 하는 등 여야 간 논쟁이 일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대통령 1호 접종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불신이 생기면 언제라도 가장 먼저 맞을 생각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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