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첸 화웨이 사장 "기술의 힘을 믿어라..규칙으로 위험 제거 가능"

김현아 2021. 2.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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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G가 위험하다는 미국 에둘러 비판
규칙 통해 기술 발전의 위험 제거 가능하다
최소기능제품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해 완벽의 경지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하려면 디지털 기술 글로벌 협업 필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캐서린 첸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총괄 사장 겸 이사회 임원

“기술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이념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한다면 혼란과 퇴보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캐서린 첸(첸 리팡)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총괄 사장이 지난 22일 화웨이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푸단대 환경경제 센터 등과 함께 개최한 ‘공동 번영을 위한 연결(The Connected for Shared Prosperity)’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5G가 위험하다는 미국 에둘러 비판

첸 사장은 ‘기술의 힘을 믿어라’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주도하는 5G 등 디지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않으면 미국에 위험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읽었다”며 “(하지만)5G는 높은 대역폭, 낮은 지연시간, 넓은 연결성으로 항만, 광산, 운송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게 과연 나쁜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역사를 되돌아 보면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얼마나 큰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는지 경험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기술의 발전은 과장되고 정치화되며 때로는 나쁜 목적으로 활용돼 많은 이들이 공포와 불신을 이유로 기술의 힘을 믿지 않게 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만약 기술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이념적으로 잘못됐다 주장한다면 혼란과 퇴보만 가져올 것”이라며 “혹시 모를 위험을 없애려면 규칙을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규칙을 통해 기술 발전 위험 제거 가능

첸 사장은 “누군가가 새로운 기술을 남용할 위험은 새삼스러운 우려가 아니다”라며 “(우리는)규칙을 통해 기술 발전은 과도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국경을 초월하고 모두의 생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위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미국 정부를 겨냥한 듯 “많은 이들이 사이버 보안, 프라이버시 보호,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통치규범을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상기하면서 “나머지 사람들은 이제 자신감을 갖고 기술 발전에 개방적인 마음을 가질 때”라고 일침을 놓았다.

최소기능제품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해 완벽의 경지로

첸 사장은 기술의 힘이 유엔의 지속가 능한 개발 목표 달성 같은 인류 보편의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되려면, 기술을 효과적으로 만들고 모두를 위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기술을 믿는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최소기능제품(MVP)만 해도 처음에는 가장 적은 양의 리소스를 사용해 가장 중요한 사용자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에서 출발하나 출시 이후 끊임없이 반복되고 다듬어질 수 있다. 반복은 완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첸 사장은 “화웨이는 항상 기술적 발전을 지지해왔고, 디지털 기술이 유엔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화웨이의 스마트 PV(광발전) 솔루션과 오픈스쿨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화웨이의 스마트 PV 솔루션은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탄소 배출량을 1억 4천8백만 톤을 줄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2억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화웨이는 또 유네스코와 3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에 있는 학교들의 온라인 교육과 디지털 기술 향상을 돕기 위한 오픈 스쿨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그는 “탄소 배출량 절감과 절약된 전기 같은 것들은 기술의 발전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기술이 세상에 가져다 준 가치”라고 연설을 마무리 했다.

주메이라 히말라야 호텔 상하이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50개국 이상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했다.

마리아 레예스 마로또(Maria Reyes Maroto)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페드루 누누 상투스(Pedro Nuno Santos) 포르투갈 인프라·주택부 장관, 라슬로 팔코비지(Laszlo Palkovics) 헝가리 기술혁신부 장관, 사이푸딘 압둘라(Dato‘ Saifuddin bin Abdullah)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부 장관 빈나뽀른 데바하스틴 태국 국가디지털경제·사회 위원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점차 통제돼 감에 따라 세계경제 회복도 이뤄지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또, 2030년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와 파리협정의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배출량 절감, 일자리 증가를 촉진하는 더 많은 이니셔티브의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 과정에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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