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중국이 주도하면 위험? 그렇지 않아"

장우정 기자 2021. 2.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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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23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 2021'에 대대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1'에 불참했던 화웨이는 중국 중심으로 판이 펼쳐지는 MWC 상하이 행사에서는 적극적으로 미국 제재의 부당함과 중국 5세대(5G)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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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MWC’ 대대적 참여한 화웨이
코로나 끝나면 디지털 격차 커지는 ‘K자형’ 위험 경고
"격차 해소 위한 사다리 놓고 디지털 포용 추진해야"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23일 개막한 ‘MWC 상하이 2021’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화웨이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23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 2021’에 대대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1’에 불참했던 화웨이는 중국 중심으로 판이 펼쳐지는 MWC 상하이 행사에서는 적극적으로 미국 제재의 부당함과 중국 5세대(5G)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23일 MWC 상하이 2021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되면 세계는 K자형 경제 회복의 실질적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격차 해소를 위한 사다리를 놓고 디지털 포용을 추진하는 데 혁신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자형 위험은 디지털 기술 혜택을 적극 수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뜻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 니즈가 커지면서 지난 1년간 화웨이가 170여개국에서 걸쳐 300여개 5G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통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원격 초음파진단과 CT촬영 등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부족한 의료자원 속에서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구체적 투자금은 밝히지 않았지만 가나의 통신사들과 농어촌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제휴를 맺고 가나 전역 2000개 이상의 지역에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나의 모바일 커버리지는 기존 83%에서 95%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확장되고, 다수의 지역사회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도 신규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고용을 늘리지 않고도 생산성을 2배 늘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전날 ‘공동 번영을 위한 연결’을 주제로 열린 포럼 기조연설에 참여한 첸 리팡(캐서린 첸)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총괄 사장 겸 이사회 임원은 기술의 발전을 이념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열과 혼란, 퇴보만을 초래할 것이며 위험 관리를 위한 규칙을 제정하는 것으로도 사이버·사생활 보호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그 어떤 중요한 디지털 플랫폼이라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않으면 미국에 매우 위험할 것이며, 5G는 그 중 하나라는 보고서를 읽었다"면서 "5G는 높은 대역폭, 낮은 지연시간, 넓은 연결성으로 정의되는 표준화된 기술로써 전통산업이 변화하도록 돕고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 이게 과연 나쁜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남용할 위험은 항상 존재하기에 새삼스러운 우려는 아니며, 규칙을 통해 과도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국경을 초월해 모두의 생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웨이 5G 기술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첸 사장은 "화웨이 솔루션은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탄소 배출량을 1억4800만톤으로 줄이는데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2억그루 나무를 심는 것과 맞먹는 것"이라며 "우리가 만들어낸 작은 변화는 기술 발전 없이는 이뤄질 수 없으며, 이것이 바로 기술이 세상에 가져다주는 가치"라고 했다.

첸 리팡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총괄 사장이 22일 기조연설하고 있다.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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