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SK 김형빈, 발전 가능성 보여줄까?

손동환 2021. 2.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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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빈(200cm, F)이 또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을까?서울 SK는 2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2차 D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6-75로 꺾었다.

김형빈 역시 SK의 새로운 포워드 농구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SK와 김형빈 모두 인고의 시간을 잘 버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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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빈(200cm, F)이 또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을까?

서울 SK는 2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2차 D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6-75로 꺾었다. 전자랜드(4승 2패)를 밀어내고, 이번 대회 첫 단독 선두(4승 1패)에 올랐다.

SK는 두터운 포워드 라인으로 10년 가까이 재미를 본 팀이다. 이번 시즌 역시 최준용(200cm, F)-안영준(195cm, F)-김민수(200cm, F)-최부경(200cm, F) 등 많은 포워드를 데리고 있었기에, SK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측이 빗나갔다. SK 포워드 라인이 교대로 부상을 당했기 때문. 문경은 SK 감독이 궁여지책으로 3가드를 썼지만, 이는 SK 본연의 컬러가 아니었다.

시즌이 흐를수록, SK는 희망을 가졌다. 부상당한 이들이 돌아올 거라는 희망 말이다. 하지만 SK의 희망은 엇나갔다. 최준용이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다른 포워드 라인도 몸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SK로서는 고민거리다. 하지만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포워드 유망주에는 나쁘지 않다. 포워드 라인의 공백을 메울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김형빈도 마찬가지다. 김형빈은 2020년 여름 팀 내에서 가장 주목받은 유망주였다. 고졸 선수지만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SK에 입단할 만큼의 발전 가능성을 지녔고, 문경은 감독이 “키울 맛이 난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연습 경기에서의 평가도 좋았다. 하지만 지난 9월 군산에서 열린 KBL 컵대회에서 실망감을 줬다. 자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건 물론이고, 신인으로서 지녀야 할 패기와 자신감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물론, 정규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부족한 자신감은 여전했다. 김형빈은 결국 대부분의 시간을 D리그에서 보냈다. 하지만 2차 D리그에서도 부진했다. 전자랜드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평균 7분 24초만 뛴 것.

그렇기 때문에, 김형빈은 전자랜드전에 더욱 집중하는 것 같았다. 1쿼터부터 전자랜드 페인트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1쿼터 8분 20초 동안 7점을 기록했다. 팀원 중 가장 많은 4개의 자유투를 시도했다.(3개 성공)

김형빈은 2쿼터를 많이 소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오는 시간만큼 본연의 역할에 집중했다. 2대2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정을 보였다. 팀 또한 45-33으로 앞서며, 김형빈의 마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송창무(205cm, C)가 코트로 빠지면서, 김형빈 홀로 페인트 존을 책임지기도 했다. 3점포로 긴 슈팅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팀이 66-62로 쫓기면서, 김형빈 역시 이전보다 여유를 잃은 것 같았다.

4쿼터에도 눈에 띠는 기록을 보인 건 아니었다. 그러나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집중했고, SK 역시 두 자리 점수 차로 이겼다. 김형빈의 전자랜드전 기록은 25분 23초 출전에 10점 4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이었다.

김형빈은 즉시전력감 선수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먼훗날을 본다면 그렇지 않다. 미래를 놓고 본다면, 매력 이상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팀과 김형빈 본인을 위해서라도 발전 시간을 단축하는 게 좋다. 자신에게 주어질 기회 혹은 경험을 기반으로, 많은 연습과 고민을 해야 한다.

경험과 기회, 연습과 고민의 흔적이 결합된다면, SK는 포워드진에 또 한 번 깊이를 더할 것이다. 김형빈 역시 SK의 새로운 포워드 농구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SK와 김형빈 모두 인고의 시간을 잘 버텨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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