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올해 안에 10개 업체서 출시한다

연말까지 먹는샘물 제품 중 20% 이상 전환 목표

'오늘부터 투명페트병은 따로 버리세요'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된 지난 12월 2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단지 분리수거장에 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올해 안에 10개 업체에서 상표띠(라벨) 없는 투명페트병을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먹는샘물 제품 중 20% 이상이 투명페트병으로 전환된다.

환경부는 재활용이 쉬운 투명페트병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0개 먹는샘물 제조업체와 이 같은 목표를 선언하는 업무협약을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농심, 동원에프엔비, 로터스, 롯데칠성음료, 산수음료, 스파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풀무원샘물, 하이트진로음료 등이 참여했다.

먹는샘물 생산량 점유율 74%를 차지하는 이들 제조업체는 올해 상반기 내로 상표띠 없는 제품을 출시한다.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먹는샘물 제품은 묶음 포장용으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개별포장으로 확대된다.

올해 말까지 상표띠 없는 페트병 2만t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시중에 출시되는 먹는샘물 페트병 생산량 10만4천t의 20% 수준이다.

투명,유색 페트병이 분리된 분리수거장 [촬영 정유진]

환경부는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의 생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먼저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에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재활용 최우수' 등급평가를 받은 제품은 제품 표면에 이를 표시할 수 있으며,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을 최대 50%까지 경감받는다.

아울러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20∼30% 줄이는 '먹는샘물 용기 경량화 방안'도 검토한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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