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된 선미, '꼬리'로 내딛는 당찬 첫걸음 [종합]

최하나 기자 2021. 2.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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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올해 서른살이 된 선미의 첫 걸음 '꼬리'가 베일을 벗었다.

선미의 새 싱글 앨범 '꼬리 (TAI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선미는 이날 새 싱글 앨범 '꼬리'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꼬리 (TAIL)'와 '꽃같네 (What The Flower)' 두 곡이 수록돼 있다. 두 곡 모두 선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선미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담아낸 곡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이틀곡 '꼬리'는 섬세하면서도 민첩한 고양이의 특성들을 적극적이고 본능적이며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곡으로, 색다른 리듬감과 캐치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보라빛 밤(pporappippam)' '사이렌 (Siren)' '날라리 (LALALAY)' 등에서 선미와 함께 합을 맞춰온 히트 메이커 FRANTS(프란츠) 작곡가가 공동 작곡을 맡아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날 선미는 '꼬리'에 대해 "'보라빛 밤' 뿐만 아니라 제가 기존에 했던 곡들과 완전히 다른 곡"이라고 설명했다. 선미는 '꼬리'를 작곡하게 된 계기로 "휴대전화를 하면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이라는 문장이 들렸다. 꼬리라는 단어에 꽂혀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꼬리'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꼬리'라는 두 글자가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다. 꼬리는 동물들의 감정표현 수단 아닌가. 거짓이 없는 느낌이었다. 저한테 매혹적인 임팩트가 있는 단어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미는 '꼬리'의 콘셉트와 담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꼬리'는 소위 '예민미'가 폭발하는 빌런 캣 우먼이 콘셉트다"라면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본능이 있지 않나. 그런 걸 과감없이 표현하면서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꼬리'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음악적으로 리듬이나 기타 리프를 이용해서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면서 "퍼포먼스 같은 경우는 저는 사람이라서 꼬리가 없지 않나. 어떻게 동물들이 꼬리를 표현하는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자넬 기스트라에게 안무가 과감해도 좋으니까 동물적인 동작들을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미는 '꼬리' 안무 포인트로 엔딩 포즈를 꼽으며 "제가 생각해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록곡 '꽃같네 (What The Flower)'는 크러쉬, 태연 등과 함께 작업하며 세련된 사운드의 곡들을 선보이는 홍소진 작곡가와 선미가 함께 작업한 곡으로, 선미의 색다르고 매력적인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 선미는 '꽃같네'에 대해 "고양이들이 알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한다. 집사들이 고양이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다가 결국에는 포기하고 마는 내용의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매번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곡으로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선미. 선미는 이에 대해 "나만의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제가 내린 결론은 밝아도 어딘가 모르게 서늘하고 쓸쓸한, 시니컬한 감성이 저와 저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15년 차를 맞이한 선미는 복잡다단한 심경을 드러냈다. 선미는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얼마 전에 박미선 선배님이랑 같이 촬영을 했다. 박미선 선배님께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고 하셨는데, 똑같은 말을 박진영 PD님이 해주셨던 때가 있다. 아직도 내가 잘 버티고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했다.

최근까지 부담감 때문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선미는 "이번에도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최근에 약간 마음이 힘들었던 게 어느 순간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은 거다. 그 한계가 진짜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부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나를 믿어줬어야 하는데 내가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팬들 때문이었다. 선미는 이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무대에 서서 공연할 수 있고 곡을 쓰는 이유는 팬들밖에 없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거창한 목표는 없다. 저는 또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팬들을 만나러 올 거다"면서 "두 곡이 제가 서른 살이라는 행보에 첫 걸음인 곡들이다. 첫 걸음을 당차게 내딛은 것 같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미의 새 싱글 앨범 '꼬리'는 이날 저녁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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