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츄 학폭 의혹에 "사실과 달라"..재반박

이미정 2021. 2. 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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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 측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츄의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당사는 이슈와 관련된 내용 관계를 명확히 하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기한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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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 인스타그램>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 측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츄의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당사는 이슈와 관련된 내용 관계를 명확히 하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기한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근거 없는 허위 내용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가능한 범위 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츄에게 폭언, 따돌림 등을 당했다는 폭로가 등장했다.

츄 소속사 측이 학폭 부인에 나서자 작성자는 이날 커뮤니티를 통해 재반박에 나섰다. A씨는 "사실 글을 처음 올릴 때부터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올린 글이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일부분은 인정했다는 뜻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기다렸던 김지우 입장 표명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글을 올릴 때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며 과거 일을 계속 생각해야 했고, '왜 그때 증거를 남겨놓지 않았을까' 내가 한심하고 멍청하게 느껴졌다"며 "왜 피해자인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어해야 할까 싶더라. 그 친구는 '본인 때문에 아직까지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증거가 부족하다는걸 알면서도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게시물을 올린 이후 동창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작성자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다. 나는 이 글을 올릴 때 물론 고소도 두려웠지만, 가장 두려웠던 건 1학년 1반 친구들 생각이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정말 나 말고는 아무도 기억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했다"면서 "중학교 1학년 당시 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걸 아는 친구들도 꽤 있었다. 겉으로 말하지 않았을 뿐, 마치 나를 문제있는 사람 취급하며 피하더라. 그런데 고맙게도 건너건너 나에게 연락을 준 친구가 있다. 나에게 '그 때 당시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 큰 위로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만약 김지우가 평범하게 대학이나 회사를 다녔다면, 나는 이 일을 다시 들추지 않았을 것이다. 왕따 주동자에 포함되어 있던 다른 친구가 어떻게 사는지 굳이 찾아내서 불행을 원한다면 내가 이상한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며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던 말던 아무 상관없다. 단지 어느 순간부터 자꾸 티브이에서, 유튜브에서 얼굴을 보이는 그 친구 때문에 미디어도 마음대로 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올린 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을 더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어차피 나는 더 이상 내놓을 증거가 없고, 블록베리 측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느 쪽도 확실한 증거를 댈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계속 언쟁을 벌이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을 올리고 많은 관심을 받고 순식간에 달리는 수많은 댓글을 보고서 이유 모를 공포감이 들더라. 익명으로 글을 쓴 나도 이런데 '연예인인 그 친구는 어떨까'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까지 바라지 않을 테니 그냥 뒤로라도 조용히 사과해줄 수는 없겠나"라고 부탁했다.

츄는 2018년 그룹 이달의 소녀로 데뷔해 귀여운 외모와 수준급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바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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