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0년 만에 국내 복귀..신세계와 연봉 27억 원 계약

추신수, 신세계와 연봉 27억 원 계약..20년 만에 복귀
이대호 연봉 25억 원 경신.."10억 원 사회공헌활동에 사용"
SK,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 때 추신수 지명

[앵커]

20년 동안 미국 프로야구 무대를 누볐던 추신수 선수가 국내 리그에 복귀합니다.

최근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 그룹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익 기자!

그럼 추신수 선수, 당장 올 시즌부터 국내 프로야구에서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지난해까지 텍사스에서 뛰었던 추신수 선수가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자유계약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연봉 27억 원은 롯데 이대호가 갖고 있던 국내 최고 연봉 25억 원을 넘어선 기록입니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SK 구단이 지난 2007년 있었던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지명했는데 최근 신세계 그룹이 SK 구단을 인수하면서 이 지명권도 승계한 겁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영입을 본격 추진했다고 하는데요.

구단의 지속적인 전화 등 적극적인 구애가 추신수 선수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추신수 선수 국내 매니지먼트 얘기 들어보시죠.

[송재우 / 추신수 국내 매니지먼트 : 본인 생각은 작년에 부상 때문에 제대로 못 뛰어서 올해는 미국에서 뛰고 내년에 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왕 (국내로) 오는 거 한 해 일찍 들어가서 자신이 뛸 수 있을 때 보여주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추신수 선수 입장으로는 한국행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추 선수 또 뭐라 하던가요?

[기자]

추신수 선수, 구단을 통해 계약 소감을 전해왔는데요.

"최근 메이저리그 7~8개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본인도 많이 고민했다"면서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간절함, 그리고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미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를 거치면서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2할7푼5리, 홈런 218개, 타점 782점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도 추신수 선수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어느덧 한국 나이로 불혹의 나이가 됐지만 추 선수 영입으로 신생팀 신세계는 일단 타순에서 왼손 타자 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무엇보다 인천 팬들의 요구에 부응한 결실을 내면서 신생 구단으로서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추신수는 모레 25일 오후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동계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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