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내부 쉽게 본다" 롯데건설, AI 활용 탐사시스템 특허 취득

에이아이브릿지와 공동 개발
PSC교량 품질관리 효율성 커져

덕트 매설 위치 GPR탐사 모습 [사진 =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교량 내부의 빈 공간을 탐사하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제10-2190776호)를 취득했다.

2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특허를 받은 '교량용 탄성파 탐지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내부 공동(空洞) 탐사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에이아이브릿지와 공동 개발했다. 이 기술은 교량 공사 시 탄성파 탐지 장치와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보 내부의 덕트 안쪽에 발생한 빈 공간을 쉽게 탐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PSC교량은 교량의 덕트 내부에 강연선 을 배치하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덕트 내부를 그라우트로 채운다. 지금까지 PSC교량의 결함을 확인하는 방법은 그라우트를 채우고 남은 빈 공간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보는 방법밖에 없어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면 교량에 구멍을 뚫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GPR(Ground Penetrating Rader·지하탐사장치)탐사를 통해 덕트의 매설 위치를 특정하고, 탄성파 탐지 장치를 이용해 덕트의 내부 상태를 진단한 후 이 진단 결과를 AI를 활용해 덕트 내부의 빈 공간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통해 PSC교량 덕트 내부의 빈 공간을 높은 확률로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교량의 품질관리와 기존 교량의 유지관리도 보다 편하기 수행할 수 있다"면서 "PSC교량을 시공하는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교량 시공 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