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배우에 "한국식 이름이네" 댓글.."다 너희 거냐" 격분한 中

이은 기자 2021. 2. 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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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한국 누리꾼들이 중국 배우의 이름을 한국식이라고 우긴다"는 내용이 퍼지며 '이름 원조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 논쟁은 중국 인기 여배우 '장수잉'(江疏影)의 이름을 본 한국 누리꾼의 댓글에서 시작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치다 못해 중국 배우까지 훔치려 한다" "한복과 설날을 노리더니 이제는 여배우까지 탐내나" "한자도 너희 것, 침, 뜸도 너희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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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장수잉/사진=장수잉 인스타그램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한국 누리꾼들이 중국 배우의 이름을 한국식이라고 우긴다"는 내용이 퍼지며 '이름 원조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 논쟁은 중국 인기 여배우 '장수잉'(江疏影)의 이름을 본 한국 누리꾼의 댓글에서 시작됐다.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장수잉은 국내에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삼십이이'(겨우 서른)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한국 누리꾼들은 그의 이름 표기에 대한 댓글을 남겼다.

"왜 이름이 한국식이지?" "이름이 한국식이네. 조선시대 청으로 잡혀간 우리 민족의 후손인 것 같다. 김치는 한국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장수잉의 이름을 중국어 발음인 '장수잉' 대신 한글 독음인 '강소영'으로 표기하면서 벌어진 오해다. 실제 한국 포털사이트에 '강소영'을 검색해보면 '강소영'(장수잉, 江疏影)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또한 '김치는 한국 것'이라는 내용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고유 문화를 중국 문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동북공정에 반발하는 일종의 미러링 대응법인 셈이다.

/사진=웨이보 캡처

그러나 이 댓글은 캡처된 뒤 중국어 번역이 입혀진 채로 퍼졌고, 중국 누리꾼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치다 못해 중국 배우까지 훔치려 한다" "한복과 설날을 노리더니 이제는 여배우까지 탐내나" "한자도 너희 것, 침, 뜸도 너희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장수잉 인스타그램

장수잉은 자신의 이름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2일 중국 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름의 출처에 대해 간접적으로 밝혔다.

장수잉은 "옅은 그림자 비스듬히 맑은 물 얕게 비추고, 그윽한 향기는 황혼 무렵 달빛 속에 은은하네"(疏影橫斜水清淺 暗香浮動月黃昏·소영횡사수청천암향부동월황혼)라는 글을 남겼다.

송나라 시인 임포의 시 '산속 정원의 작은 매화' 중 한 구절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 출처를 밝힌 것.

중국 누리꾼들은 장수잉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캡처해 공유하며 장수잉의 대응을 반기는 모양새다.

한편,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친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이 적반하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히려 중국이 그동안 한국의 고유 문화인 한복, 김치, 판소리를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 소속 민족은 조선족이라 잘못 표기해왔으며,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중문판은 세종대왕, 김구 선생과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배우 이영애 등 한류 스타를 한국인이 아닌 조선족으로 잘못 소개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선조가 중국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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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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