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사망자 50만 명.."1·2차 대전 때보다 더 많이 숨져"

김수현 객원기자 2021. 2. 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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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서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차원의 애도 행사를 갖고,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데 대해 "정말 암울하고 가슴 아픈 이정표"라 말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촛불 추모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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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여만에 10만 명 껑충..모든 연방기관에 조기 게양 지시

(시사저널=김수현 객원기자)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들을 추모하는 연설을 한 후 걸어나오고 있다.ⓒ연합뉴스/AP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서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차원의 애도 행사를 갖고,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데 대해 "정말 암울하고 가슴 아픈 이정표"라 말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촛불 추모 행사를 열었다.

그는 사망자 수치에 대해 "제1차 세계대전이나 2차 대전, 베트남 전쟁 때 (희생자)를 합친 것보다 이 팬데믹으로 1년 동안 숨진 미국인 수가 더 많다"며 "미국은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목숨을 이 바이러스에 잃었다"고 말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매일 옷 주머니 속에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숨진 미국인 수치를 보여주는 카드를 갖고 다닌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번째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상실을 겪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며 가까운 이들을 잃은 미국인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슬픔에만 매몰돼 망연자실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인들은 이제 이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겨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행동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마스크를 쓰고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행동하도록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백악관 사우스론으로 통하는 문 앞에서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하는 촛불 점화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계단에 촛불을 켜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사망자 50만 명이라는 침통한 이정표를 기억해야 한다며 미국 내 모든 연방기관 건물에 닷새간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조기는 닷새 동안 게양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미국인 코로나19 사망자는 40만 명에 달했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한달여만인 이달 22일에는 50만 명으로 늘었다.

다만 최근 들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계산한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기준 24만8000여 명에 달한 뒤 22일 6만4657명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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