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으로 치닫는 입씨름..中 "내정간섭 말라"·美 "또 책임 피하나"

이준기 2021. 2. 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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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말 폭탄' 수위가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원하나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 말고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란팅 포럼' 연설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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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美와 관계 개선 원해..다만, 中핵심이익 존중해야"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왕 부장 반박 넘어 조목조목 中행태 지목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Vs “책임을 피하려는 중국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네프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과 중국 간 ‘말 폭탄’ 수위가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원하나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 말고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란팅 포럼’ 연설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약탈적 경제행위, 투명성 부족, 국제합의 준수 실패, 보편적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중국의 성향적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라 본다”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 간 갈등이 더욱 확산한 것이란 관측이 중론인 가운데 양국 간 기 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스 대변인이 “신장 등 중국 지역에서 인권이 침해되거나 홍콩의 자율성이 짓밟힐 때 우리는 우리의 민주적 가치를 계속 옹호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재차 거론한 건 의미심장하다.

주로 바이든 대통령이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언급한 바는 있으나 대변인까지 이를 강하게 규탄한 건 이례적이다.

더 나아가 프라이스 대변인은 동맹규합을 통한 국제사회의 반중(反中) 전선으로 대중(對中)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뉘앙스의 언급도 이어갔다.

그는 동맹협력을 통한 유리한 위치에서 중국과의 경쟁에 접근하겠다는 종전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이것이 정확히 우리가 쿼드(Quad)와 유럽의 동맹·파트너, 인도·태평양의 동맹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쿼드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로, 미국은 한국 등을 포함한 확장된 쿼드를 지향하고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동맹 등 각국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스탠스를 견지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제기하는 안보·기술적 도전에 대한 잦은 논의가 있었고 우리는 이 도전에 함께 맞서야 한다”며 “중국의 남용, 중국의 약탈적 행위, 중국이 ‘기술 권위주의’ 발전에 이용하는 수단의 수출은 우리가 동맹·파트너와 아주 긴밀히 협력하는 분야”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에 의해 통제되고 방해되고 조작될 수 있는 장비와 함께 네트워크가 설치되는 위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계속 논의와 협력의 분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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