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때 후쿠시마 원전 지진계 고장.. 방치·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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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지진계 총 2대가 고장났음에도 이를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 설치된 지진계 2대가 고장 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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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지진계 총 2대가 고장났음에도 이를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 설치된 지진계 2대가 고장 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당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과 이후 여진이 3호기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열린 원자력규제위원회 검토회의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앞서 지난해 3월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11년 3월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3호기 원자로 건물 등의 내진성이 떨어져 안전성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3호기의 1층과 5층에 1대씩 지진계를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1층 지진계는 지난해 7월 폭우로 침수되며 고장났고 5층 지진계는 작년 10월부터 측정 데이터에 오류가 생기는 등 문제가 확인됐다. 기존의 1~4호기 역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과정서 이미 수몰되는 등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고장난 지진계를 방치하고 함구하다가 이번 검토회의에서야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렸다. 원인 규명이 안 되면 다시 설치해도 또 고장날 수 있다"며 "연이어 고장이 나면서 원인을 규명하고 지진계를 설치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고장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데 대해선 시험 설치였기 때문에 정상 가동으로 볼 수 없어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어 향후 3호기에서 900m 정도 떨어진 6호기의 지진계로 관측한 내용을 바탕으로 3호기의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전력은 강진 당시 제1원전 부지 내 오염수 저장 탱크 중 정상 위치에서 이탈한 탱크가 있는 것을 다음 날 확인하고도 바로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이 중대한 사안이 뒤늦게 공개되자 오염수 해양 방류 등 도쿄전력의 다른 공식 발표에 대해서도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는 강진 이후 1호기와 3호기 격납 용기의 냉각수 수위가 지속해서 내려가는 등의 이상 사례도 보고됐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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